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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청소·빨래 도맡은 '후배' 안세영…"악습 없애달라" 요청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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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국가대표팀 합숙 기간 동안 선배들의 청소와 빨래 등 허드렛일을 해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 2월 협회에 선수촌 내의 악습을 개선해 달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배드민턴협회가 지난 2월 안세영 측과 면담한 뒤 작성한 내용들입니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고 작심발언했던 대표팀 내부의 선수 관리의 문제점들이 열거돼 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6일) : 이렇게 올림픽을 우승하고 싶었고 또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제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렸으면 좋겠는 바람에…]

그중에서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문제의 개선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세영은 합숙할 때마다 훈련과 관계없는 일을 해야 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수촌 안에서 청소와 빨래를 하고, 배드민턴 라켓의 줄을 관리하는 잘못된 문화를 지적하면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가 훈련 이후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팀에 남아있는 오랜 관행, 후배 선수들이 청소, 빨래 등 허드렛일을 도맡는 악습을 없애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 면담내용은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했고, 안세영의 작심발언 후 국회의원실의 자료 요구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선수촌 내 생활문화는 협회와 대화 후 개선이 된 부분이고 이번 작심발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7일) :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한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지난주 귀국한 안세영은 부상 재활에 힘쓰며 이번 달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안세영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실]

채승기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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