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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아침에 한 장] 가마우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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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이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대전 대청호인데요. 대청호의 무인도 고래섬이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 하얗게 변한 모습입니다. 이 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현장 모습 사진으로 만나보겠습니다. 한겨울에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한 섬, 고래섬을 이렇게 만든 범인들은 바로 가마우지 입니다. 과거 대정호는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대청호의 모습은 생명력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바로 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인데요. 가마우지 배설물은 산성이 강해 풀과 나무를 하얗게 변하며 말라죽게 하고 수질과 토양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해 보이네요. 이 가마우지들 철새가 아니었나요?

[기자]
네, 이 민물가마우지는 원래는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였는데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의 영향으로 일부 개체가 우리나라에 눌러 앉으며 텃새화 하며 개체수도 늘었습니다. 이 가마우지는 또 유별난 먹성을 자랑하기도 해서 어민들도 울상 짓게 만드는데요. 이렇게 피해가 늘자 환경당국은 지난 3월 가마우지를 유해 조류로 지정했습니다. 유해 조수 지정으로 총기 포획도 가능해졌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 걱정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슬기롭게 잘 해결할 방법을 어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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