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알리에 개인정보 넘겼다는데…카카오페이·금감원 입장차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카카오 페이 사태 먼저 이야기해볼까요, 어떻게 된 사안입니까?
[기자]
카카오페이가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지난 6년여간 누적 4천만명의 개인신용정보 542억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것을 적발했다는 건데요.
금융감독원은 지난 5∼7월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가입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1번 누적 4천45만명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등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했습니다.
[앵커]
카카오페이는 바로 설명자료를 냈지요?
[기자]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주장입니다.
카카오페이는 또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비식별 조치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으며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기자]
정보 제공의 '성격'과 개인 식별 가능성에 대한 금감원과 카카오페이의 시각 차이때문인데요,
신용정보법상 카카오페이가 개인신용정보를 타인에 제공할 경우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하며, 특히 알리페이가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로 해외 법인인 만큼,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도 받아야 한다는 게 금감원 판단입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애플과의 3자 협력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부정 결제 방지를 위해 정보를 이전한 것이고 이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방식으로 이뤄졌으니까 동의가 필요 없다는 거죠.
알리페이에 제공한 개인정보의 식별 위험성과 관련해서도 카카오페이와 금감원의 입장이 다릅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고 원문 데이터를 유추해낼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금감원은 해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감원과 카카오페이 간 공방은 계속되겠지만,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몰린 카카오 그룹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열대야도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합니다. 더워서 잠이 안 오는 날이죠.
서울의 경우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해 24일째 계속 밤마다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28.3도였는데, 올해 최저기온 중 최고치였습니다.
간밤 열대야로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994년에도 서울에서 24일 연속(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으로, 당시 7월 21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습니다.
부산도 간밤까지 20일 연속 열대야를 겪어 서울과 마찬가지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래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연속됐고요.
제주는 한 달(30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일 이상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더운 도시 하면 대프리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대구가 덥다고 알고 있는데, 체감온도로는 다른 도시가 더 덥다고요?
[기자]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등을 토대로 인간이 느끼는 더위를 수치로 계산한 건데, 결과가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 66개 지역의 여름철(5~9월) 체감온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광주가 29.52도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북 전주·대전·경북 구미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구는 11위에 그쳤습니다.
체감 33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 역시 광주는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 30.6일로 30년 전(1990~1994년)보다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배 늘어난 대구(25.6일)를 역전했습니다.
대구가 건식사우나라면 광주가 습식사우나라고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해안에서 가깝고 강수량이 많아서 체감온도가 더 높다는 겁니다.
[앵커]
더위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요?
[기자]
관련 신조어도 있습니다.
히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다다기오이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326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8805원)과 비교하면 1.5배 비싼 겁니다.
같은 기간 애호박 1개의 가격은 598원에서 2094원으로 31.0% 뛰었고, 청양고추 100g 가격도 864원에서 1540원으로 78.2% 상승했다.
열무와 배추 가격 역시 각각 6.8%, 5.0% 올랐습니다.
채소 가격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건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생육이 부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날씨가 요동친 최근 한 달 동안 채솟값 오름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소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농업 관측에서 오이와 애호박의 출하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잦은 비로 열매가 물러지는 등 생육이 부진해진 데다 해충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배추, 무 등 다른 채소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앵커]
요즘 눈길을 끄는 상품을 보면 다른 분야 콘텐츠와 함께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기자]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본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 콘텐츠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GS25는 지난 1년간 선보인 넷플릭스 협업 상품 33종의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 개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6월 말 기준 판매량은 1157만 개로 매출 350억 원을 넘겼다.
GS25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콤보 팝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상품을 내놨는데. 전체 협업 상품 중 70%가 맥주와 스낵 및 안주류입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식품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군을 구성했습니다.
CGV는 5월 오리온의 대표 과자들을 토핑으로 올린 '고래팝콘'과 '꼬북칩 팝콘'을 선보였습니다.
영화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팝콘의 신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협업을 한 겁니다.
[앵커]
여름휴가에는 푹 쉬면서 밀린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잠도 자기도 하는데, 책을 보려는 분들도 있잖아요?
[기자]
예전에 취미 하면 독서 음악감상 이런 게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OTT를 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책은 힘을 갖고 있죠,
대표적인 사람이 빌 게이츠입니다.
매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책과 드라마를 추천하는데, 올해는 책 4권과 드라마를 추천했습니다.
우리나라 CEO들의 독서 트렌드를 보면 AI나 반도체 같은 최근에 가장 관심 있는 기술과 관련한 책을 통해 현실적인 지식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업에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제 경영을 다룰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보니 경제 경영과 관련된 서적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휴가 때가 되면 책을 읽고 하반기 전략을 다듬는 CEO들을 따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앵커]
휴가를 다 다녀와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제 주변에서는 가장 더울 때는 에어컨 잘 나오는 회사에서 더위를 피하고 진짜 휴가는 조금 늦게 가겠다 이른바 늦캉스를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있어서 이틀만 붙여서 휴가를 내면 9일까지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있습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기업 204곳 직원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8월 중순(26%)부터 8월 말(30%)에 여름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행계획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해 나중에 휴가 갈 예정"이라는 응답이 상당수였습니다.
늦캉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까지 붙여서 다음 달 14~18일 닷새간. 19~20일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그다음 주말까지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비행시간이 5시간 이상인 장거리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경쟁에 나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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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카카오 페이 사태 먼저 이야기해볼까요, 어떻게 된 사안입니까?
[기자]
한마디로 말하면 카카오페이가 2대 주주 알리페이에 국내 고객 개인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제공했다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겁니다.
카카오페이가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이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에 지난 6년여간 누적 4천만명의 개인신용정보 542억건을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것을 적발했다는 건데요.
금융감독원은 지난 5∼7월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문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가입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1번 누적 4천45만명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 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등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했습니다.
알리페이가 애플이 제휴 선결조건으로 요청한 'NSF 스코어'(애플에서 일괄 결제 시스템 운영 시 필요한 고객별 신용점수) 산출을 명목으로 카카오페이 전체 고객의 신용정보를 요청하자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한 겁니다.
[앵커]
카카오페이는 바로 설명자료를 냈지요?
[기자]
카카오페이는 "불법적 정보제공을 한 바 없다"면서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정보 이전은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 없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방식으로 이뤄져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주장입니다.
카카오페이는 또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할 때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비식별 조치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으며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양쪽 입장차가 생기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정보 제공의 '성격'과 개인 식별 가능성에 대한 금감원과 카카오페이의 시각 차이때문인데요,
신용정보법상 카카오페이가 개인신용정보를 타인에 제공할 경우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하며, 특히 알리페이가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로 해외 법인인 만큼,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도 받아야 한다는 게 금감원 판단입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애플과의 3자 협력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부정 결제 방지를 위해 정보를 이전한 것이고 이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업무 위수탁 방식으로 이뤄졌으니까 동의가 필요 없다는 거죠.
알리페이에 제공한 개인정보의 식별 위험성과 관련해서도 카카오페이와 금감원의 입장이 다릅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고 원문 데이터를 유추해낼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금감원은 해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감원과 카카오페이 간 공방은 계속되겠지만,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몰린 카카오 그룹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열대야도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합니다. 더워서 잠이 안 오는 날이죠.
서울의 경우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해 24일째 계속 밤마다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28.3도였는데, 올해 최저기온 중 최고치였습니다.
간밤 열대야로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994년에도 서울에서 24일 연속(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으로, 당시 7월 21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습니다.
부산도 간밤까지 20일 연속 열대야를 겪어 서울과 마찬가지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래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연속됐고요.
제주는 한 달(30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일 이상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더운 도시 하면 대프리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대구가 덥다고 알고 있는데, 체감온도로는 다른 도시가 더 덥다고요?
[기자]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등을 토대로 인간이 느끼는 더위를 수치로 계산한 건데, 결과가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 66개 지역의 여름철(5~9월) 체감온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광주가 29.52도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북 전주·대전·경북 구미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구는 11위에 그쳤습니다.
체감 33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 역시 광주는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 30.6일로 30년 전(1990~1994년)보다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배 늘어난 대구(25.6일)를 역전했습니다.
대구가 건식사우나라면 광주가 습식사우나라고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해안에서 가깝고 강수량이 많아서 체감온도가 더 높다는 겁니다.
[앵커]
더위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요?
[기자]
관련 신조어도 있습니다.
히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물가가 오르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다다기오이 10개의 소매가격은 1만326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8805원)과 비교하면 1.5배 비싼 겁니다.
같은 기간 애호박 1개의 가격은 598원에서 2094원으로 31.0% 뛰었고, 청양고추 100g 가격도 864원에서 1540원으로 78.2% 상승했다.
열무와 배추 가격 역시 각각 6.8%, 5.0% 올랐습니다.
채소 가격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건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생육이 부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날씨가 요동친 최근 한 달 동안 채솟값 오름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소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농업 관측에서 오이와 애호박의 출하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잦은 비로 열매가 물러지는 등 생육이 부진해진 데다 해충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배추, 무 등 다른 채소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앵커]
요즘 눈길을 끄는 상품을 보면 다른 분야 콘텐츠와 함께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기자]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본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 콘텐츠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GS25는 지난 1년간 선보인 넷플릭스 협업 상품 33종의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 개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6월 말 기준 판매량은 1157만 개로 매출 350억 원을 넘겼다.
GS25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콤보 팝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상품을 내놨는데. 전체 협업 상품 중 70%가 맥주와 스낵 및 안주류입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식품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군을 구성했습니다.
CGV는 5월 오리온의 대표 과자들을 토핑으로 올린 '고래팝콘'과 '꼬북칩 팝콘'을 선보였습니다.
영화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팝콘의 신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협업을 한 겁니다.
[앵커]
여름휴가에는 푹 쉬면서 밀린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잠도 자기도 하는데, 책을 보려는 분들도 있잖아요?
[기자]
예전에 취미 하면 독서 음악감상 이런 게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OTT를 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책은 힘을 갖고 있죠,
대표적인 사람이 빌 게이츠입니다.
매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책과 드라마를 추천하는데, 올해는 책 4권과 드라마를 추천했습니다.
우리나라 CEO들의 독서 트렌드를 보면 AI나 반도체 같은 최근에 가장 관심 있는 기술과 관련한 책을 통해 현실적인 지식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업에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경제 경영을 다룰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보니 경제 경영과 관련된 서적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휴가 때가 되면 책을 읽고 하반기 전략을 다듬는 CEO들을 따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앵커]
휴가를 다 다녀와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제 주변에서는 가장 더울 때는 에어컨 잘 나오는 회사에서 더위를 피하고 진짜 휴가는 조금 늦게 가겠다 이른바 늦캉스를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있어서 이틀만 붙여서 휴가를 내면 9일까지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있습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기업 204곳 직원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8월 중순(26%)부터 8월 말(30%)에 여름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행계획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해 나중에 휴가 갈 예정"이라는 응답이 상당수였습니다.
늦캉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까지 붙여서 다음 달 14~18일 닷새간. 19~20일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그다음 주말까지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비행시간이 5시간 이상인 장거리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경쟁에 나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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