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의 러시아군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420명의 병력을 잃었고 지난 6일 쿠르스크 공격을 시작한 이후로는 총 2천30명의 병력을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오브시 콜로데지 등 3개 마을 주변에서 우크라이나 기갑 기동부대가 러시아 영토 깊숙이 침투하려는 시도를 저지했으며 마르티놉카 마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르스크의 미하일롭카, 코레네보, 니콜라예보-다리노, 올레시냐, 수자, 니콜라옙카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공습·포격을 가하고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대기하던 우크라이나 예비군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던 스타링크 통신 시설을 노획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8일째 러시아 본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쿠르스크 1천㎢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적군이 점령하던 곳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에서 밝혔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관 시설이 있는 수자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쿠르차토프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미사일 파편이 발견되면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원자력발전 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원전이 정상 작동 중이며 원전과 주변 지역의 방사능 수치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가스프롬은 이날 쿠르스크 전투에도 4천240만㎥의 천연가스가 차질 없이 수자 가스관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이 전날 12만1천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 주민 3만명을 수용할 임시 거처가 러시아 54개 지역에 마련됐다고 발표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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