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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장마 끝나자 밤낮으로 우렁찬 '매미 울음'…더 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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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잠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가 기록을 세우며 연일 계속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매미 울음소리까지 더해져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분들 많습니다.

밤낮으로 매미 소리가 울리는 이유는 뭔지, 또, 매미 울음소리는 얼마나 큰지, 조윤정 기자가 측정해봤습니다.

[리포트]
남산 공원에 매미 소리가 가득합니다.

"맴맴맴"

나무에는 매미 허물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배지인 / 전남 순천시
"(매미 소리가)헤드셋을 뚫고 나올 정도로 시끄럽다고 많이 느껴요."

쩌렁쩌렁 울리는 매미 소리는 지하철역 소음에 맞먹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승강장 소음은 80데시벨인데요. 주택가 매미 소리를 측정해보니 80데시벨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장마기간은 평년보다 4~7일 더 길었습니다. 그동안 땅속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던 매미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울음소리가 더 우렁찬 겁니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들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낮까지는 참매미가, 그 이후 밤에는 말매미가 마치 교대를 하듯 울어대기 때문입니다.

임태율 / 경기 고양시
"너무 시끄러워요.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어요. 여기 귀에 고막이 터질 것 같아요."

특히 야간조명이 강한 곳에서는 3∼4시간 더 길게 활동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밤의 기온이 많이 높아지고 그리고 도심의 조명 때문에 밝기 때문에 얘네들이 밤에도 계속적으로 우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음 민원이 많지만, 매미는 해충이 아니어서 당국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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