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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폭염에 밀려 줄줄이 일본으로…'태풍없는 8월'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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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하루도 폭염으로 고생 많으셨죠. 서울은 36.4도까지 오르며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이 폭염과 열대야가 언제까지 이어지는건지, 궁금하신분들 많으실텐데요. 통상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이어지다 8월엔 태풍이 와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들곤 했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우리나라 폭염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태풍도 이를 피해 줄줄이 일본으로 방향을 튼 건데요. 이 때문에 더위는 당초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이고, 집채 만한 파도가 몰아칩니다.

포클레인과 트럭까지 집어삼킨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빠르게 흐릅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5호 태풍 '마리아'가 어제, 일본을 관통했습니다.

뒤이어 발생한 6호, 7호, 8호 태풍 모두 비슷한 경로를 통해 일본 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그런데 가까운 우리나라는 해가 쨍쨍한 날씨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8월 중순이 되도록 태풍이 얼씬도 못하는 이유는, 이중으로 겹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입니다.

두 고기압이 강력한 장벽으로 버티고 있어, 태풍들이 이를 뚫지 못하고 일본으로 밀려나가는 겁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고기압이 막고 있으면 그거를 뚫고 가지 못하는 거죠. 고기압 가장자리에서부터 북상해서 동쪽으로 가는 그런 진로를 5, 6, 7호가 그런 형태로…."

태풍의 영향권에선 벗어났지만, 대신 태풍이 내뿜는 뜨거운 동풍을 받게 됩니다.

기상청은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최소한 광복절 직후까지 계속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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