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으로 학교에 다닐 아이들이 갈수록 줄고 있죠. 그런데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반대로 학생이 너무 많아 문제라고 합니다.
해결책은 없는 건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택지지구에 3년 전 개교한 초등학교.
전체 32개 학급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인 28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수정/서울 강동구 : 2부제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이제 배고픈데도 급식 시간을 많이 기다려야 하고 그런 경우가 많죠.]
1개 학년이라도 과밀인 초등학교는 서울에만 65곳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12곳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어서 과밀이 심각한데, 그중 5곳이 강남·서초구에 있습니다.
통상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을 바라지만, 교육 당국은 증축에 무게를 둡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교육부의 심사도, 증축이나 개축 신청은 80% 넘게 통과시켰지만, 신설은 66%만 허용했습니다.
신설은 학령인구 감소 탓에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 (증·개축하면) 학교 문을 닫기도 하고요. 아니면 컨테이너 박스 교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용지 확보가 가능하다면 오히려 증·개축보다 신축이 더 비용이 적게 들 수 있고요.]
저출생 탓에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과밀학급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학교 신설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도심 분교' 형태인 '도시형 캠퍼스' 등이 폭넓게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한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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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학교에 다닐 아이들이 갈수록 줄고 있죠. 그런데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반대로 학생이 너무 많아 문제라고 합니다.
해결책은 없는 건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택지지구에 3년 전 개교한 초등학교.
전체 32개 학급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인 28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 3, 5, 6학년은 과밀 상태로, 급식시간대도 둘로 나눴습니다.
[정수정/서울 강동구 : 2부제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이제 배고픈데도 급식 시간을 많이 기다려야 하고 그런 경우가 많죠.]
1개 학년이라도 과밀인 초등학교는 서울에만 65곳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12곳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어서 과밀이 심각한데, 그중 5곳이 강남·서초구에 있습니다.
중고교까지 확대해 따져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학급의 18%는 과밀 상태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통상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을 바라지만, 교육 당국은 증축에 무게를 둡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교육부의 심사도, 증축이나 개축 신청은 80% 넘게 통과시켰지만, 신설은 66%만 허용했습니다.
신설은 학령인구 감소 탓에 선택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등하교 거리가 짧아야 하는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특히, 소규모로 짓더라도 '신설'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 (증·개축하면) 학교 문을 닫기도 하고요. 아니면 컨테이너 박스 교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용지 확보가 가능하다면 오히려 증·개축보다 신축이 더 비용이 적게 들 수 있고요.]
저출생 탓에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과밀학급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학교 신설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도심 분교' 형태인 '도시형 캠퍼스' 등이 폭넓게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한길·조수인)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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