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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트럼프 또 미친소리, 좀!"…정책은? 공화당도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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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연일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흑인이냐 인도계냐" 인종 차별을 시전하는가 하면,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비방도 서슴지 않습니다.

친정인 공화당 인사들까지 나서 "막말 좀 그만하고 정책에 집중하자"고 말할 정돕니다.

[브랜던 벅/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공화당) 보좌관(MSNBC 인터뷰 중]

"트럼프는 정책에 대해서 말은 하고 있어요. 하지만 너무 절제되지 않아서 전달이 되질 않는다는 거예요. 다른 쓸데없는 얘길 하도 해서 사람들이 메시지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이민이나 경제처럼 유리한 패를 잘 쓰기만 해도 이길 수 있는데, 되려 점수만 깎아 먹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 트럼프는 역사적 명연설로 꼽히는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때보다 자신의 유세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의 유세에 몰린 인파 사진은 AI로 조작됐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저는 가장 많은 사람들을 두고 연설을 했죠. 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만약 마틴 루터 킹이 연설하는 장면을 보셨다면, 예의 그 대단한 연설 말이죠. 같은 곳에서, 같은 장소죠. 비슷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제가 연설할 때 더 많았죠."

하지만 언론사뿐 아니라 네티즌들까지 줄줄이 나서 가짜라는 게 밝혀졌고 망신만 당했습니다.

경합주인 조지아주에 가서는 같은 공화당인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와 그 아내를 맹비난하는 '팀킬'까지 했습니다.

2020년 대선 패배 직후 불복하라는 트럼프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정치적 자살"이라며 혀를 차고 있죠.

트럼프의 막말에 바이든 정부의 실정은 사라지고, 되레 지지율만 깎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바보야 문제는 정책이야!"

트럼프가 과연 이 쓴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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