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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자막뉴스] "길어지는 열대야"...온열 질환자 27% 야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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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긴 열대야의 원인은 무엇일까.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도가량 높은 데다,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 하강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해 동풍이 강해지면서 서쪽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높아졌습니다.

낮·밤을 가리지 않은 긴 무더위에 누적 온열 질환자도 2,000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27%는 저녁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 밤 시간대를 포함해 발생했습니다.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몸이 열을 식히지 못하고, 수면 환경이 덥고 습해 체온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겁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학교 서울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찬물이나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셔서 체온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층, 신장 질환, 당뇨병 환자들은 해가 진 저녁 시간 이후에도 갈증이나 기운 없는 증상이 지속되면 심야 시간이 아닌 저녁 시간에 의료기관에 미리 방문하는 것도 예방방법입니다.]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1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도 한낮에 경기 여주 점동면은 38.7도, 전북 순창 36.7도, 서울도 34.1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다음 주 중반까지 앞으로 열흘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습한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습니다.]

일본 동쪽의 태풍도 변수인데,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치며 동풍을 강화해 더위가 심해지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김도윤, 이원희

자막뉴스;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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