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사이 최저 29.4도…23일 연속 열대야 기승

서울 밤사이 최저 29.4도…23일 연속 열대야 기승

[앵커]

지난 밤사이 서울의 기온이 29도를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심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뜨거운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오면서 오늘도 서쪽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계속될 텐데요.

자세한 폭염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푹푹 찌는 듯한 밤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최저기온이 29.4도, 경기 광명에서도 29도를 나타내는 등 수도권은 밤사이에 가장 무더웠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 23일째 열대야가 진행 중입니다.

제주는 29일째, 부산에서도 19일 연속 밤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 영서와 전북, 일부 영남 지역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서쪽 곳곳에 특보 단계가 강화됐습니다.

서쪽 지역으로 열풍이 불어오기 때문인데, 서울과 광주 35도, 청주 36도 등 고온 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원 동해안에선 속초와 양양 등의 폭염 특보가 해제됐습니다.

연일 밤더위가 이어지던 강릉 지역의 열대야도 지난주 후반부터 누그러졌습니다.

올해 전국 폭염일수는 14.6일로 평년의 8.1일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전국 열대야는 평년의 3배 수준인 14.1일 나타났는데,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보다 더 많습니다.

기상청은 주 중반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땡볕이 나타나겠고, 이후 다음 주까지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올여름은 야간 무더위가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밤사이에도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혁 기자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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