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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기후대응댐 건설안에 양구 주민들 반발…환경부 "설명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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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댐 건설안에 양구 주민들 반발…환경부 "설명회 하겠다"

[앵커]

홍수나 폭염 등의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댐을 건설하기로 하고 전국 14곳을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담수량 1억 톤 규모의 댐 후보지로 강원도 양구가 포함되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오후, 100여 명의 양구군민들이 강원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선정한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에 양구 수입천 일대가 포함되자 이를 철회하라고 집회에 나선 겁니다.

<집회 현장음> "댐 건설로 잇따라 수몰 피해…이번엔 관광지도 포함."

이들은 과거 소양강댐과 화천댐 건설로 지역 일부가 수몰돼 지금까지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후보지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지역 대표 관광지 두타연이 포함돼 더더욱 댐을 지어선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서흥원 / 양구군수> "양구군민에게는 어떠한 혜택도 주어지지 않으면서 우리만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환경부가 강원도를 방문해 기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 14곳이 발표된 이후 환경부가 설명회를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한 건 강원도가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한강 권역에서 담수 면적과 물 유입량 등을 고려했을 때 양구 수입천을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후보지 안만 발표한 상태로 주민 동의 없이는 댐 건설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현 /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환경부가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강제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주민들은 이미 후보지를 선정하고 설명회를 갖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최경지 /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 고문> "갑자기 발표해놓고 저희가 반대하니까 인제 와서 대화하자는데 저희는 대화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반대입니다."

환경부는 양구군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댐 건설을 철회하기 전까진 만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양구 #수입천 #기후대응댐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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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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