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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7500명 명의 도용해 '대포 유심' 개통…범죄 조직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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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대포폰'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나 궁금하신 분들 있으실텐데요. 대포 유심 7500여 개를 이용해 불법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대포폰'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럼, 이들은 대포 유심은 어떻게 만든 걸까요.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행 팀장이라며 대출금 상환을 안내하는 목소리.

"금융감독원에 제출했기 때문에 30분 안쪽으로 납부증명서 발급되시니까…."

하지만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습니다.

사용한 전화는 대부분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대포폰'입니다.

실제 이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 유심을 제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간 전국 12곳에 휴대전화 대리점이나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불법 취득한 외국인 여권 캡쳐본을 사용해 선불 대포폰 유심 7천500여 개를 개통했습니다.

송민 /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2팀장
"내국인 같은 경우에는 인증번호나 본인 인증을 해야 되는데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간소화되다 보니까 외국인 명의를 노리지 않았나"

이들은 불법 개통한 휴대전화 유심을 보이스피싱 등 국내외 범죄 조직에 팔았습니다.

1개당 2~8만 원에 팔아 총 3억9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23년 1월27일 업로드)
"유심을 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한 휴대폰에 여러 유심을 번갈아 끼워 전화번호를 계속 바꾸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대포 유심을 만든 30대 총책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외국인 명의를 넘긴 모집책 등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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