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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건강보험금 수십억' 의혹 치과...SK하이닉스 입주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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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 병원 혐의 A 씨, 2013년부터 불법경영 의혹

경찰, 진료 기록 보며 건강보험 부정수급 의혹 수사

경찰 "치과 입주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수사"

사업장 입주 3년마다 재계약…입찰 경쟁 없었어

[앵커]
'사무장 병원' 의혹을 받는 치과는 SK하이닉스 안에 자리를 잡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 기간, 치과가 건보공단에서 타낸 보험금은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경찰은 건강보험 부정 수급 의혹을 조사하면서 SK하이닉스 측이 해당 치과에 입주 특혜를 준 건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권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SK하이닉스 사업장 안에서 사무장 치과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A 씨가 지난 2013년부터 여러 치과의사의 면허를 빌려 가며 병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부 진료 기록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진료비 내역 등을 바탕으로 부당 이득의 존재와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여 년 동안 이 치과에서 진료를 본 환자는 5만3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 기간 치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보험금은 30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사업장 안에 입주해 있다 보니 경쟁 없이 손쉽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치과 전 직원 : 이렇게 사업장이 큰 경우에는 공단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는 게 아니고 직장 내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하도록 돼 있고. 대상은 SK 하이닉스 본사 정직원, 자회사, 그다음에 하청업체 직원들. 그래서 굉장히 쉽게 어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고요.]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병원에 입주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워낙 오랫동안 사업장에 입주해온 치과인 만큼 SK하이닉스 측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계약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3년 단위로 SK하이닉스의 시설 관리 자회사와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치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입찰 경쟁 없이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임 준 / 인하대병원 교수 (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센터장) : 대기업 같은 데서 굉장히 안정적인 큰 사업장에 만일 들어간다면 비용은 둘째치고 매출 또는 수익이죠.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있기에 당연히 그런 쪽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자회사 SK하이스텍에서 특별한 혜택 없이 계약을 맺고 연장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치과는 사업장에 입주한 개인 시설로 SK하이닉스 측에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이동규
디자인 : 백승민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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