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기세' 올리고 트럼프 '악재' 몰리고…엇갈린 희비

핵심 경합주 '러스트 벨트' 해리스 앞섰다

[앵커]

미국 대선 핵심 경합주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IQ가 낮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내부 문건까지 해킹되는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입장합니다.

[팀 월즈/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네바다 여러분, 환영합시다. 차기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현지시간 10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민주당 유세 현장입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러스트벨트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해리스가 후보로 나선 지 3주 만에 승부가 뒤집혔습니다.

러스트벨트는 경합지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습니다.

사실상 승기를 잡았지만, 해리스는 들뜬 분위기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확실히 약자로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자입니다. 우리는 많은 숫자를 가지고 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그들은 이상하다' 캠페인을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사실 우리는 이상한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들이 이상하죠.]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해리스는 IQ가 매우 낮아요. 토론 때 그녀의 IQ를 알아봅시다.]

하지만 핵심 경합주에서 밀리는 조사 결과에 이어 캠프 내부 문건이 해킹된 사실이 알려지는 등 트럼프 측엔 악재가 겹쳤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다음 주 전당대회 효과까지 끌어내면 상승세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불안정한 실물 경제와 국제 정세 등은 언제라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정강현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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