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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기업기상도] 앞날 맑아 좋은 기업 vs 비바람 속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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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앞날 맑아 좋은 기업 vs 비바람 속 흐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과 미국의 일자리 불안감에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했습니다.

이후 반등했지만, 다시 밀리며 기력이 매우 약한 모습인데요.

살얼음판 같았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SK하이닉스입니다.

여기도 미국 정부로부터 6천억원대 공장 건설 보조금을 받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대미 투자 계획엔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있는데요.

미국 상무부와 최대 4억5천만 달러, 6천200억원대 보조금을 받는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대출 5억 달러, 투자액 최대 25% 세액공제는 별도죠.

미국의 반도체 공장 끌어모으기가 그만큼 절실한 모양입니다.

미국으로서도 돈을 주고라도 끌어올 회사로 인정받은 점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지원 대신 정보 제공 등 까다로운 요구사항은 부담입니다.

다음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하락일로인 이때, 듣던 중 반가운 미국 판결 나왔습니다.

미 연방법원이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검색 반독점소송에서 "구글은 독점기업"이란 판결을 내렸습니다.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설정하려고 260억 달러 썼는데 이게 경쟁사 안착을 방해한 법 위반이란 거죠.

이렇게 독점화해 광고가격을 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 더해졌습니다.

국내서도 네이버, 다음의 검색엔진 점유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구글이 그 자리를 채우는 와중에 나온 판결입니다.

구글의 스마트폰 선탑재가 사라질지는 지켜봐야지만 국내서도 네카오에 조금은 도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두 회사에는 양호한 2분기 실적 이어, 또 다른호재일 수 있겠네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한 달이 넘어도 갈수록 태산인 티몬, 위메프 이번 주도 첫 흐린 기업입니다.

정부 대책에 금융권이 돈을 못 받은 상품 공급사들에 대출과 소비자 환불에 나섰지만 갈 길은 멀고 희망은 흐릿합니다.

자구안을 약속해 법원이 승인했지만, 인수 최유력 후보가 인수를 거절했다죠.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본격 수사 중인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위메프 인수 뒤 상품권 사업을 티몬에 넘기게 하고 그룹에서 돈을 관리하게 했다는 경영진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회사 돈 관리에 많은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출이나 카드, 결제대행사의 환불 대행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죠.

큐텐그룹과 경영진에 무거운 책임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다음도 티메프로 충격받은 여행업계 대표기업 하나투어입니다.

티메프 탓에 이익이 쑥 줄었습니다.

갑작스런 예약 취소에 못 간다는 통지, 티메프 사태가 소비자들에게 불거진 계기가 여행상품이었죠, 그 결과일까요?

1위 업체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0% 적은 37억원인데 이미 출발한 여행상품 대금을 티메프에서 못 받은 손실이 63억원이랍니다.

이거 없었으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였다네요.

티메프와 계약을 끊어 추가손실은 없지만 상품 취소 위약금 부담이 남았고요.

분노한 소비자들과의 분쟁에서 결제대행, 카드사에만 부담을 떠넘기긴 힘듭니다.

이번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입니다.

외형은 늘었는데 이익지표는 나빠진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공시를 보면 2분기 매출은 자체 성장과 온라인 명품숍 파페치 인수가 더해져 10조원으로 30%나 늘었지만 340억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8분기 만의 적자라는데, 재무건전성, 수익성은 올랐다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1천628억원, 파페치 손실 424억원이 원인이었습니다.

이것이 없었으면 흑자였던 거죠.

과징금과 파페치 문제 외에도 향후 여건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쇼핑앱과의 경쟁, 티메프 사태에 따른 여건 변화, 회원비 대폭 인상에 따른 소위 '탈팡족' 등장이 변수죠.

마지막은 레미콘 대표 기업 삼표그룹입니다.

총수 2세를 지원하다 116억원 과징금에 핵심계열사 삼표산업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총수 2세인 정대현 부회장이 레미콘 제조용 분체 국내 1위 기업의 지분을 72%쯤 갖고 있는데요.

이 회사를 그룹 모회사로 만들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유리한 조건으로 사들여 공짜 이득을 챙기게 하고 그 돈으로 핵심 계열사 지분 확대에 쓰도록 했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입니다.

다만 총수 부자는 고발을 면했는데요.

고의로 범행에 가담한 증거를 공정위가 못 찾아서 그렇다네요.

설비 투자 과잉인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피해가 커지면서 국내 제조기업 70%도 여기에 영향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죠.

교역질서 교란이 불러올 파괴적 결과를 고려하면 각국의 협력과 적절한 조치가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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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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