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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총격 사건 보디캠 공개…소통 불능 상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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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미국에서 벌어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당시 현장 경찰관이 몸에 차고 있던 보디캠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총격 사건 전후로 경찰들이 우왕좌왕하면서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경찰관이 지붕에 올라가 볼 테니까 자신을 들어달라고 동료에게 요청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이 시작되기 50초 전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경찰은 지붕에 팔을 짚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곧바로 내려와서는 순찰차로 뛰어갑니다.

범인 크룩스가 소총을 자신에게 겨누자 후퇴를 한 겁니다.

크룩스는 그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최초 대응 경찰관 : 너무 가까웠어. 범인이 곧바로 내 쪽으로 돌아서더라니까.]

이후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이 크룩스를 제거했지만, 경찰들은 그 정보를 모르고 상황은 어떤지 어떻게 제압할지 논의를 이어갑니다.

[범인은 무장한 채로 엎드려 있다. 바로 다음 건물 위에, 틈새 사이에 있는데 안경을 쓰고 있고 머리가 길다.]

나중에 지붕에서 크룩스가 숨진 걸 발견하고 나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을 못합니다.

[스스로 이렇게 한 거야, 아니면 저쪽에서 제거를 한 거야?]

이 영상들은 전체 경호 책임을 맡은 비밀 경호국과, 주변 경호 책임을 맡은 지역 경찰 간에 사건 전은 물론 사건 이후에도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경찰 : 내가 여기에 사람을 이 건물로 미리 보내야 한다고 말했었다니까. (누구한테?) 비밀경호국한테 말이야.]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부실 경호 논란은 가라앉기는커녕,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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