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형주 의원님은 참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김형주]
2주 동안 시원한 데 갔다 왔습니다.
[앵커]
잘 쉬고 오셨으니까요. 오늘 또 토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전체가 하루종일 술렁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야권 내부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먼저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김두관 / 민주당 대표 후보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 복권이 되면 경남지사를 다시 한번 더 할지 아니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재보궐선거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경수 지사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통합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복권을 좀 이렇게 단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모두 민주당 안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은 같지만 당내 주류인 친명계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김형주]
글쎄요, 아무래도 친명계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일극체제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김경수 전 지사가 다시 복권돼서 돌아왔을 경우에 소위 친문 진영이 뭉치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 지금 현재로서는 물론 김두관 전 의원의 지지율이 굉장히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두관 또 기본적으로 김경수 이런 분들이 여전히 친노, 친문 진영의 주축을 이뤄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PK 진영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지지 기반이 다시 한 번 뭉치는 계기가 됐을 때, 특히나 9월, 10월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극대화되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만에 하나라도 이재명 대표가 실형을 받았을 때 상당히 흔들리게 되는 그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내부적인 고민들이 장경태 의원의 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조금 전에 야권 분열의 노림수 아니냐. 그러니까 왜 전당대회 앞두고 왜 이 시점이냐, 그런 반응이네요.
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8.15 특사가 전당대회라고, 지금 현재 특사를 논의하는데 사실은 오히려 어떻게 보면 솔직히 얘기하면 이명박, 박근혜 때의 그 문제로 인하여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윤선 장관 또 안종범 이렇게 현기환 이런 분들을 복권시키거나 꺼내줘야 하는데 사실은 정치권은 그들만 꺼내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항상 사면은 그래 왔거든요. 균형을 맞춰주는 계기인데 왜 하필 김경수냐 그런 부분들은 좀 걸리기는 합니다마는 현 정권 입장에서는 그럼 김경수도 아니고 아무도 아닌 사람들을 없애면서 할 수는 없지 않겠냐. 오히려 사실은 마음이 급한 사람은 김경수한테 있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을 빨리 꺼내주려고 있는 입장이 더 많다는 부분이고. 다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현 정부 입장에서 노림수를 가질 만하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광복절이 8.15이기 때문에 8.18보다는 앞선 날짜라 어쩔 수 없이 그렇습니다마는 사실 어제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한다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돌아서 이번에는 아닐 것 같다라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정옥임]
그런데 이번이 아니고 다음이라 하더라도 2027년 전에 복권이 되면 어차피 대선과 관련해서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 특히 친명계를 중심으로 오히려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됐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환영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매우 떨떠름한 그 이유는 역시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구나라는 것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자연현상 같은 거예요. 단순히 정권이나 또는 여당에서 분열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차피 사면됐고 복권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복권이 돼도 벌써 돼야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고요. 그렇게 해서 복권이 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금 민주당에 소위 어항에 메기 한 마리가 들어가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지금은 전부 친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숨죽인 친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사실 지금 친명이라고 그러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문재인 정권 때는 친문이었던 사람들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긴장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최측근들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비명계에서는 또 김 전 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박지원 의원,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수 전 지사가 친문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세요?
저는 지금은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복권된 것도 아니고 내일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미안하지만 조윤선, 김경수 이번에 복권 못 한다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소위 김경수는 지사를 했어요. 그런데 또 지방선거에 나갈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영국으로 떠났을 때는 지사보다 더 큰 꿈을 갖고 갔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덕담한다고 보여지고 아무런 의미 없는 얘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김경수 전 지사가 영국에서 독일로 가 있을 때는 큰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방선거 할 수 있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지금 현재가 때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9월, 10월 넘어가서 정말 당에 위기가 왔을 때 당에서 김경수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죠. 복권을 받고 난 다음에 계속 독일에 있다가 당에서 절절하게 필요하다고 불려 들어오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고. 미리 와서 내가 뭘 해 보겠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지금 당내 상황에서는 마지못해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가 훨씬 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본인이 어떤 생각일까. 사실 이게 가장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 5월에 잠깐 귀국을 했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였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그때 복권설과 관련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직접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지난 5월) : 당내에선 계속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해주십사하는 기대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우리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전 지사 측도 신중한 입장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복권이 결정되면 바로 정치 활동을 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그건 시간 문제죠. 정치 활동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고요. 물론 바로 하느냐 좀 시간을 두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지난 5월 추도식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때도 상당히 흥미로운 그림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경수 전 지사 그리고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를 한 자리에 모아서 그런 그림을 만들었잖아요. 저는 사실 그러한 장면이 연출됐을 때 이재명 대표의 기분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지금 친문계를 중심으로 해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없는데다가 또 이런 측면도 있어요. 이미 이광재,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 한발 물러난 상황인데다 가 지난 총선 때 임종석 실장을 포함해서 전부 혁신의 이름으로 해서 공천을 못 받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비명 친문계에서 마치 꽃처럼 한 사람 피어나고 있다 하면 김경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자초한 측면도 있죠. 여러 사람이 있으면서 얼기설기 있는 것하고 한 사람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그림상으로 볼 때도 또 유권자들이 느낄 때도 인식이 다른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때 그러면 그렇게 조국, 이재명, 김경수를 모두 한자리에 모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큰 그림이었다 그렇게 보시나요?
[정옥임]
기생충인가,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런 대사가 있잖아요. 그런데 전혀 아무 생각 없이 세 사람을 불렀을까 싶어요.
[앵커]
그런데 꼭 1년 전이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영국으로 출국한 날이 작년 보니까 8월 10일이었더라고요. 그런데 그 전날 8월 9일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극단적인 갈등과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한국의 길을 잘 찾아보겠다,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지금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형주]
그렇게 본다면 소위 토니 블레어나 앤서니 기든스 같은, 영국으로 갔으니까 제3의 길이라든지 상생의 협치의 큰 물꼬,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큰 정신 중 하나가 사실은 대연정,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사실은 상극보다는 상생하는 자기의 가치를 위해서 뚜벅뚜벅 가면서도 실제로 헌법적 가치에 충실하려고 했던 그런 부분들의 정통성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더 공부를 하고 또 독일은 독일에 가서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또 혹은 독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분단의 극복이라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나름대로의 주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그런 의미에서 정당성, 지금 제일 이재명 대표나 장경태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이 갖고 있는 한계는 뭐냐 하면 당 밖에서의 정통성을 갖지 못한다는 거거든요, 실제로.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가 지니고 있는 정당성은 노무현, 문재인으로부터 이어 나오는 적통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불안감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아무리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만 그것은 강성 몇 프로에 의한 장악이지 당 밖에, 예를 들면 최근에 들어와서 사실 김두관 지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한테 당내에서 충돌하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와서. 그렇지만 여론조사상에서 큰 차이 안 난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상당히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경수 지사가 훨씬 더 높게 평가받는다면 위협적으로 볼 수 있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국과 독일을 갔다 왔다는 의미도.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또 여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민의힘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협치의 계기가 될 거다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면·복권과 관련된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문제기 때문에 당 차원의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고요. 복권이 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의 말하자면 항상 콤플렉스라고 한다면 민주당 내의 적장자로서의 포지션을 본인이 계속 못 차지하고 있다가 최근에 친명 체제가 강화되면서 이제 본인이 일극이 되어버린 건데 갑자기 이렇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 너무 불편하죠.]
[앵커]
일단 곽규택 수석대변인, 여야의 협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보세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옥임]
아니요, 지금 여당 대변인이 그런 말을 하니까 또 생각나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총리를 바꾸고 하는 과정에서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하면서 나온 이야기가 김경수 복권이었어요. 그러면서 거기에 무슨 큰 그림이 있다라는 식의 약간의 유사 음모론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도 어쨌든 협치의 계기라는 말을 띄우는 걸 보니까 그게 연상이 되는 측면이 있고요. 지금 우리가 모처럼 민주당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야당이 경선 중이에요. 당대표하고 최고위원 뽑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다는 점을 우리가 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 또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게 이재명 대표는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싶기도 합니다.
[김형주]
그러니까 마침 최근에 아마 1~2주 전에 그런 얘기를 했을 텐데요. 광주 전남의 투표 성향이 조금 이상하다. 말하자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투표율이 낮거나, 특히 전북 지역의 전당대회에서. 혹은 다른 데는 90% 이상의 득표를 받는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가 호남에서 그렇게 되지 못한다라고 하는 부분을 굉장히 섬뜩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김경수 전 지사의 문제가 터진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중압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협치라고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협치라고 느끼는 대상자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장경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협치라고 느끼기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니까 협치라고 하는 것은 고마운 것으로 해서 대화를 나누자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전혀 그걸 땡큐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서 상대가 협치로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고. 실제로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내용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쪽 사람들 여러 명 구하기에서 김경수 하나 집어넣은 건데 그게 뭐 협치입니까, 그런 비판도 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민주당한테 상당히 혼란을 주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다만 역으로 보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한테 너무 심한 얘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 민주당의 경우가 될 수도 있겠다. 바이든이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들어왔는데 트럼프에 오히려 지는 게임에서 이기는 게임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대권 후보 1위 진영을 갖고 있지만 확실하게 다음 누가 될지 모르지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앵커]
그럼 트럼프는 누구인가요?
[김형주]
트럼프는 그게 한동훈이 될지 오세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민주당 내에서는 김동연이 되든 혹은 김경수가 되든 간에 더 나은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화두로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장경태 의원 인터뷰 보셨습니다마는 거기에는 안 들어 있습니다마는 떨떠름하다는 표현을 했었거든요. 그게 대표적으로 친명계의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는 말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4박 5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쌓인 현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지금 얘기하고 있는 김경수, 조윤선 복권 최종 결정 여부가 주목이 되는데 거의 지금 그렇게 결정되는 걸로 다들 보고 있는 거죠?
[정옥임]
이 정도로 얘기했는데 안 해 주면 본인들은 얼마나 열을 받을 것이며,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심지어는 여당이 조윤선을 포함해서 그 4명을 사면 복권시키기 위해서 김경수를 끼워 판 거냐,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인데 이미 이렇게 얘기가 언론에 흘렀다는 것은 거의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보통 사면심사위가 법무부에서는 하는데 그 논의할 때 보통 대통령의 입장이 감안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옥임]
저는 된다고 봐요, 정치적으로. 그거 감안도 안 되고 그냥 자기들끼리 해서 그냥 올리겠습니까? 이미 다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고 보고요. 심지어는 이런 얘기도 나와요, 항간에. 적어도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열심히 복권시켜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그널이 없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봐서는 이게 정치적으로 물밑으로는 그런 얘기가 없었겠습니까? 저만의 상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있었다고 봐요.
[앵커]
이건 이거고 그리고 윤 대통령의 과제 중에 하나가 또 야당 주도로 통과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이것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 말 것이냐. 과연 한다면 시기는 언제로 잡을 것이냐 이것도 관심입니다.
[김형주]
아마 휴가에 복귀한 후에 저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는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노란봉투법이나 그동안에 입장으로도 분명히 방송 4법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표할 겁니다. 다만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수정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전부 다 하는 거 말고 여야정 협의체라든지 정책위의장 간의 소통에 따라서 차상위 계층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조금 수정할 수 있는 계기는 있지 않겠냐. 그래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바로 하기는 뭐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대통령이 입장을 고민해야 할 지점은 그동안 해 왔던 성향으로 봐서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보니까 방송4법 같은 경우에는 재의요구권 시한이 14일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이면 13일이고 13일 국무회의가 되지 않을까. 그때 많은 것들을 논의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 이것도 관심인데요. 일단 지금 거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죠?
[정옥임]
그렇습니다.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채 해병 특검법을 더 강한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문제 제기를 하고 이거는 대화하려는 정당의 자세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만의 1:1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또다시 발의했는데 이게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의 진정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계기가 됐는데 여야의 이야기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 '제3자 추천'이든 아니면 다른 대안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십시오. 그래야 협상을 하든 토론을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계속해서 시간을 끌며 '침대축구'만 하려다간, 윤석열 정권도 망하고, 한동훈 대표 본인도 함께 몰락하게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장동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자꾸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에서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논의할 실익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뭐 저도 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놓아봤자 민주당과 협상이 될 리도 없고 오히려 전열만 분열시키고 우리 당의 전략만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민주당은 여지없이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또 발의했고요.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한 것처럼 더 세고 더 강한 법안의 내용이 들어 있고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제3자 추천 특검법.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그 특검법 빨리 내놔라, 계속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분위기입니까?
[김형주]
저는 사실은 박찬대 원내대표나 민주당의 전략이 매우 잘못됐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면 밀어붙일 게 아니라 지난번 이야기를 해요. 지난번 두 번째 특검법안을 가지고 그동안 한동훈 후보가 후보 시절에 대표 전에 제3자 추천안을 얘기했기 때문에 기다리겠다 그렇게 해서 이 논의를 끌고 가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압박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합의해서 더 좋은 안을 만들자. 그런데 그때 이미 부결시켜놓고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국민의힘 입장에서 했기 때문에 장동혁 의원이나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틈을 준 거예요. 더 이상 더 나쁜 법안에 대해서 우리가 가타부타할 게 없고 이미 네 사람 정도 이상은 이탈표가 없다는 게 확인이 된 거거든요, 실제로. 저는 그래서 굉장히 실기했고 미스했다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얘기입니다. 전당대회가 끝나지 않고 대표가 없는 중에 이거는 해프닝이에요. 왜냐하면 전당대회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누가 제일 만나고 싶습니까 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다음 날 박찬대 원내대표가 영수회담한 거거든요. 아직 대표도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당연히 그전에 우리가 영수회담 했을 때는 비대위 체제라서 두 사람이 할 수 있지만 한동훈 당대표가 있는데 그걸 제끼고 바로 안 그래도 불편한데.
[앵커]
그러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오버한 건가요?
[김형주]
오버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대통령한테 영수회담을 제안하기까지는 이재명 전 대표의 의중이 없이는...
[김형주]
의중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는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아무리 확실하게 선거 해 보나 마나 이재명 대표가 대표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말하자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인 거예요. 그러면 지금 상황이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통령 만나겠다는 뜻이냐. 그렇게도 물어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채 상병 특검법으로 돌아와서 어쨌든 지금 여당에서는 실익이 없다. 제3차 추천법 내놔봤자 실익이 없다고 하고, 그러면 이 특검법 안 내놓는 겁니까? 좀 수그러드는 분위기네요.
[정옥임]
그렇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에 자기가 공언한 것에 대해서 수없이 질문과 압박을 받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퇴로는 이재명 대표 측에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죠. 자꾸 이렇게 수위가 높은 특검법안을 만드니까 심지어는 여당에서 허접하다는 표현까지 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네들은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제3자 추천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 지금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는데요. 저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과연 채 해병 순직과 관련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열망과 진정성이 있는지. 지금 민주당도 저렇게 하면 여당이 당연히 안 받을 것을 알면서 더 센 특검법안을 냈다고 지지자들을 향해서 계속해서 어필하는 것을 봐서는 지금 진실을 확인하는 것보다도 자기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서 계속 정권, 그리고 정부를 코너에 몰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극명하게 노정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얘기를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당내에서 하면 할수록 당은 오히려 분열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상황이 안 되는 걸 지금 민주당이 도와주고 있다고...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럼 오히려 좋다, 그럼 제3자 추천 특검으로 하자 이렇게 나오면 오히려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서 그것에 대해서 뭔가 반응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고 또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생기는데 아예 그럴 필요도 없이 점점점점 더 극단적으로 나가니까 제3자 추천 특검 법안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도 없게끔 그런 환경을 만드는 쪽은 오히려 민주당의 친이재명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안을 내놓고 우리는 우리의 안이 이거니까 국민의힘 안을 내놔서 서로 논의해서 그걸 좁혀나가지 그런 논리더라고요.
[김형주]
그러니까 그런 논리라면 지난번의 지금보다 덜 독한 그런 것으로 좁혀나가야 하는데 간극을 더 벌려놓고 좁혀나가자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의 안이 매우 부적절한 안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적으로 대법관 추천제라는 게 성공한 사례 없어요. 그걸 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더 한동훈 체제를 공고히 하고 아마 가면 갈수록 이탈표가 줄어드는 그런 결과를 낼 겁니다.
[앵커]
거기에 또 김건희 여사 이름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김형주]
그러니까요.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도 할 수 없는 안을 지금 던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얘기하고요. 최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끓여온 여성 비서관에 격노한 영상이 화제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가 이를 비판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혹시 이 영상들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정옥임]
봤어요. 그러니까 내용은 이런 거 아니에요? 여성으로서 우리나라의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더 올라가야 하는데 왜 이런 컵라면 끓이고 그러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지사로서 안타까워서 하는 건데 저걸 굳이 저렇게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의 부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지적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지금 지사의 자리에 있지만 또 행정력으로써 본인이 검증받은 그런 인물이에요. 그리고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습니다. 진짜 흙수저,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거든요. 그러면서도 상당히 젠틀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민주당에 세력 기반이 없는 거예요, 조직 기반이. 그런데 본인도 나름대로 용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좀 급했나라는 생각도 조금 드는데요. 글쎄요, 제가 이런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항상 대권의 무덤처럼 어느 사람이든 경기도지사가 됐던 사람들 중에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앵커]
서울시장하고는 조금 다르게, 분위기가.
[정옥임]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경기지사였죠. 그런데 아무튼간에 과거에 또 경기지사 했던 분들. 그런데 아무튼 본인의 취지는 알겠는데 저 동영상 자체는 제 눈으로 보기에는 좀 부자연스럽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문상철 전 수행비서가 뭐라고 그랬냐면 라면이 이미 준비된 걸 알았으면 직원한테 고마움을 표시하고 가서 김치를 좀 챙기거나 물을 챙기거나 해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든지 그렇게 해서 서로 챙겨서 같이 먹든지. 그런데 왜 저기서 무안하게 버럭 화를 내느냐. 지금 국민의 눈높이가 달라졌는데 정치인들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형주]
글쎄요, 결과적으로 저 영상이 많이 흔들렸으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우연한 인위적이지 않은 저런 장면이 있다, 그게 적절하든.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지적을 하는 거고요. 차라리 저렇게 무슨 여직원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기보다는 차라리 편안하게 같이 어울려서 라면 먹는 영상을 하면서 웃으면서 내가 좀, 그러면 컵라면 갖고 왔으면 나는 노란 무라도, 단무지라도 갖고 와서 같이 먹읍시다. 그런데 다음에는 끓여 오지 마세요, 내가 할게요. 이렇게 하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부분도 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지적하는 게 다 저 영상 올릴 때 김동연 지사한테 물어보고 올리지 않았겠냐. 올려도 됩니까? 잘 찍혔습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아까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나한테도 조금 방송에서 관심을 해 달라, 그런 표현으로 느껴져서 그게 점수를 따지 못했다.
[정옥임]
그렇기는 한데요. 외국에서 말입니다. 주지사나 비서 중에 여비서가 컵라면이나 토스트를 만들어서 그런 경우는 없어요. 이건 바뀌어야 할 문화는 맞아요. 예를 든다면 내 딸이 도지사의 비서인데 컵라면을 끓여준다, 저는 나도 자식을 키우면서 딸도... 여기 지금 비서가 여자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은 틀리지 않다고 봐요. 단지 그 장면이 좀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이지 왜 비서가 컵라면을 끓여 바쳐야 돼, 이런 문화도 바뀌어야 하는 건 맞아요.
[앵커]
메시지는 맞는데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약간 아마추어스러웠다. 이런 걸 경기도청에서도 참고를 하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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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옥임 前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형주 의원님은 참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김형주]
2주 동안 시원한 데 갔다 왔습니다.
[앵커]
잘 쉬고 오셨으니까요. 오늘 또 토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8·15 광복절 복권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전체가 하루종일 술렁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야권 내부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먼저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김두관 / 민주당 대표 후보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 복권이 되면 경남지사를 다시 한번 더 할지 아니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재보궐선거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경수 지사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통합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복권을 좀 이렇게 단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장경태 / 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아무튼 환영하지만 어찌 됐건 전당대회 중에 하는 게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복권되셔도 결국 차기 대권에 대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모두 민주당 안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은 같지만 당내 주류인 친명계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김형주]
글쎄요, 아무래도 친명계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일극체제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김경수 전 지사가 다시 복권돼서 돌아왔을 경우에 소위 친문 진영이 뭉치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 지금 현재로서는 물론 김두관 전 의원의 지지율이 굉장히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두관 또 기본적으로 김경수 이런 분들이 여전히 친노, 친문 진영의 주축을 이뤄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PK 진영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지지 기반이 다시 한 번 뭉치는 계기가 됐을 때, 특히나 9월, 10월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극대화되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만에 하나라도 이재명 대표가 실형을 받았을 때 상당히 흔들리게 되는 그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내부적인 고민들이 장경태 의원의 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조금 전에 야권 분열의 노림수 아니냐. 그러니까 왜 전당대회 앞두고 왜 이 시점이냐, 그런 반응이네요.
[김형주]
저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8.15 특사가 전당대회라고, 지금 현재 특사를 논의하는데 사실은 오히려 어떻게 보면 솔직히 얘기하면 이명박, 박근혜 때의 그 문제로 인하여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윤선 장관 또 안종범 이렇게 현기환 이런 분들을 복권시키거나 꺼내줘야 하는데 사실은 정치권은 그들만 꺼내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항상 사면은 그래 왔거든요. 균형을 맞춰주는 계기인데 왜 하필 김경수냐 그런 부분들은 좀 걸리기는 합니다마는 현 정권 입장에서는 그럼 김경수도 아니고 아무도 아닌 사람들을 없애면서 할 수는 없지 않겠냐. 오히려 사실은 마음이 급한 사람은 김경수한테 있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을 빨리 꺼내주려고 있는 입장이 더 많다는 부분이고. 다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현 정부 입장에서 노림수를 가질 만하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광복절이 8.15이기 때문에 8.18보다는 앞선 날짜라 어쩔 수 없이 그렇습니다마는 사실 어제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한다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돌아서 이번에는 아닐 것 같다라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정옥임]
그런데 이번이 아니고 다음이라 하더라도 2027년 전에 복권이 되면 어차피 대선과 관련해서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 특히 친명계를 중심으로 오히려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됐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환영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매우 떨떠름한 그 이유는 역시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구나라는 것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자연현상 같은 거예요. 단순히 정권이나 또는 여당에서 분열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차피 사면됐고 복권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복권이 돼도 벌써 돼야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고요. 그렇게 해서 복권이 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금 민주당에 소위 어항에 메기 한 마리가 들어가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지금은 전부 친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숨죽인 친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사실 지금 친명이라고 그러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문재인 정권 때는 친문이었던 사람들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장 긴장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최측근들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비명계에서는 또 김 전 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박지원 의원,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수 전 지사가 친문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세요?
[김형주]
저는 지금은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복권된 것도 아니고 내일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미안하지만 조윤선, 김경수 이번에 복권 못 한다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소위 김경수는 지사를 했어요. 그런데 또 지방선거에 나갈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영국으로 떠났을 때는 지사보다 더 큰 꿈을 갖고 갔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덕담한다고 보여지고 아무런 의미 없는 얘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김경수 전 지사가 영국에서 독일로 가 있을 때는 큰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의미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방선거 할 수 있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지금 현재가 때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9월, 10월 넘어가서 정말 당에 위기가 왔을 때 당에서 김경수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죠. 복권을 받고 난 다음에 계속 독일에 있다가 당에서 절절하게 필요하다고 불려 들어오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고. 미리 와서 내가 뭘 해 보겠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지금 당내 상황에서는 마지못해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가 훨씬 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본인이 어떤 생각일까. 사실 이게 가장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 5월에 잠깐 귀국을 했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였는데 김경수 전 지사가 그때 복권설과 관련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 직접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지난 5월) : 당내에선 계속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해주십사하는 기대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 제가 말씀드린 대로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우리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전 지사 측도 신중한 입장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복권이 결정되면 바로 정치 활동을 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옥임]
그건 시간 문제죠. 정치 활동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고요. 물론 바로 하느냐 좀 시간을 두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지난 5월 추도식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때도 상당히 흥미로운 그림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경수 전 지사 그리고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를 한 자리에 모아서 그런 그림을 만들었잖아요. 저는 사실 그러한 장면이 연출됐을 때 이재명 대표의 기분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지금 친문계를 중심으로 해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없는데다가 또 이런 측면도 있어요. 이미 이광재,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 한발 물러난 상황인데다 가 지난 총선 때 임종석 실장을 포함해서 전부 혁신의 이름으로 해서 공천을 못 받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비명 친문계에서 마치 꽃처럼 한 사람 피어나고 있다 하면 김경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자초한 측면도 있죠. 여러 사람이 있으면서 얼기설기 있는 것하고 한 사람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그림상으로 볼 때도 또 유권자들이 느낄 때도 인식이 다른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때 그러면 그렇게 조국, 이재명, 김경수를 모두 한자리에 모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큰 그림이었다 그렇게 보시나요?
[정옥임]
기생충인가,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런 대사가 있잖아요. 그런데 전혀 아무 생각 없이 세 사람을 불렀을까 싶어요.
[앵커]
그런데 꼭 1년 전이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영국으로 출국한 날이 작년 보니까 8월 10일이었더라고요. 그런데 그 전날 8월 9일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극단적인 갈등과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한국의 길을 잘 찾아보겠다,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지금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형주]
그렇게 본다면 소위 토니 블레어나 앤서니 기든스 같은, 영국으로 갔으니까 제3의 길이라든지 상생의 협치의 큰 물꼬,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큰 정신 중 하나가 사실은 대연정,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사실은 상극보다는 상생하는 자기의 가치를 위해서 뚜벅뚜벅 가면서도 실제로 헌법적 가치에 충실하려고 했던 그런 부분들의 정통성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더 공부를 하고 또 독일은 독일에 가서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또 혹은 독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은 분단의 극복이라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나름대로의 주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그런 의미에서 정당성, 지금 제일 이재명 대표나 장경태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이 갖고 있는 한계는 뭐냐 하면 당 밖에서의 정통성을 갖지 못한다는 거거든요, 실제로.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가 지니고 있는 정당성은 노무현, 문재인으로부터 이어 나오는 적통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불안감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아무리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만 그것은 강성 몇 프로에 의한 장악이지 당 밖에, 예를 들면 최근에 들어와서 사실 김두관 지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한테 당내에서 충돌하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와서. 그렇지만 여론조사상에서 큰 차이 안 난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상당히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경수 지사가 훨씬 더 높게 평가받는다면 위협적으로 볼 수 있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국과 독일을 갔다 왔다는 의미도.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또 여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민의힘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협치의 계기가 될 거다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면·복권과 관련된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문제기 때문에 당 차원의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고요. 복권이 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의 말하자면 항상 콤플렉스라고 한다면 민주당 내의 적장자로서의 포지션을 본인이 계속 못 차지하고 있다가 최근에 친명 체제가 강화되면서 이제 본인이 일극이 되어버린 건데 갑자기 이렇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 너무 불편하죠.]
[앵커]
일단 곽규택 수석대변인, 여야의 협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렇게 보세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옥임]
아니요, 지금 여당 대변인이 그런 말을 하니까 또 생각나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총리를 바꾸고 하는 과정에서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하면서 나온 이야기가 김경수 복권이었어요. 그러면서 거기에 무슨 큰 그림이 있다라는 식의 약간의 유사 음모론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도 어쨌든 협치의 계기라는 말을 띄우는 걸 보니까 그게 연상이 되는 측면이 있고요. 지금 우리가 모처럼 민주당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야당이 경선 중이에요. 당대표하고 최고위원 뽑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다는 점을 우리가 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 또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게 이재명 대표는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싶기도 합니다.
[김형주]
그러니까 마침 최근에 아마 1~2주 전에 그런 얘기를 했을 텐데요. 광주 전남의 투표 성향이 조금 이상하다. 말하자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투표율이 낮거나, 특히 전북 지역의 전당대회에서. 혹은 다른 데는 90% 이상의 득표를 받는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가 호남에서 그렇게 되지 못한다라고 하는 부분을 굉장히 섬뜩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김경수 전 지사의 문제가 터진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중압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협치라고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협치라고 느끼는 대상자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장경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협치라고 느끼기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니까 협치라고 하는 것은 고마운 것으로 해서 대화를 나누자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전혀 그걸 땡큐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서 상대가 협치로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고. 실제로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내용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쪽 사람들 여러 명 구하기에서 김경수 하나 집어넣은 건데 그게 뭐 협치입니까, 그런 비판도 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민주당한테 상당히 혼란을 주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다만 역으로 보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한테 너무 심한 얘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미국 민주당의 경우가 될 수도 있겠다. 바이든이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들어왔는데 트럼프에 오히려 지는 게임에서 이기는 게임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대권 후보 1위 진영을 갖고 있지만 확실하게 다음 누가 될지 모르지만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앵커]
그럼 트럼프는 누구인가요?
[김형주]
트럼프는 그게 한동훈이 될지 오세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민주당 내에서는 김동연이 되든 혹은 김경수가 되든 간에 더 나은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화두로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장경태 의원 인터뷰 보셨습니다마는 거기에는 안 들어 있습니다마는 떨떠름하다는 표현을 했었거든요. 그게 대표적으로 친명계의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는 말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4박 5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쌓인 현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지금 얘기하고 있는 김경수, 조윤선 복권 최종 결정 여부가 주목이 되는데 거의 지금 그렇게 결정되는 걸로 다들 보고 있는 거죠?
[정옥임]
이 정도로 얘기했는데 안 해 주면 본인들은 얼마나 열을 받을 것이며,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심지어는 여당이 조윤선을 포함해서 그 4명을 사면 복권시키기 위해서 김경수를 끼워 판 거냐,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인데 이미 이렇게 얘기가 언론에 흘렀다는 것은 거의 마음을 굳힌 게 아닌가 이런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보통 사면심사위가 법무부에서는 하는데 그 논의할 때 보통 대통령의 입장이 감안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옥임]
저는 된다고 봐요, 정치적으로. 그거 감안도 안 되고 그냥 자기들끼리 해서 그냥 올리겠습니까? 이미 다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고 보고요. 심지어는 이런 얘기도 나와요, 항간에. 적어도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열심히 복권시켜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그널이 없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봐서는 이게 정치적으로 물밑으로는 그런 얘기가 없었겠습니까? 저만의 상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있었다고 봐요.
[앵커]
이건 이거고 그리고 윤 대통령의 과제 중에 하나가 또 야당 주도로 통과된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이것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 말 것이냐. 과연 한다면 시기는 언제로 잡을 것이냐 이것도 관심입니다.
[김형주]
아마 휴가에 복귀한 후에 저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저는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노란봉투법이나 그동안에 입장으로도 분명히 방송 4법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표할 겁니다. 다만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수정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전부 다 하는 거 말고 여야정 협의체라든지 정책위의장 간의 소통에 따라서 차상위 계층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조금 수정할 수 있는 계기는 있지 않겠냐. 그래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는 바로 하기는 뭐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대통령이 입장을 고민해야 할 지점은 그동안 해 왔던 성향으로 봐서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보니까 방송4법 같은 경우에는 재의요구권 시한이 14일이더라고요. 그러니까 다음 주 화요일이면 13일이고 13일 국무회의가 되지 않을까. 그때 많은 것들을 논의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 이것도 관심인데요. 일단 지금 거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죠?
[정옥임]
그렇습니다.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채 해병 특검법을 더 강한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문제 제기를 하고 이거는 대화하려는 정당의 자세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만의 1:1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또다시 발의했는데 이게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의 진정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계기가 됐는데 여야의 이야기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 '제3자 추천'이든 아니면 다른 대안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십시오. 그래야 협상을 하든 토론을 하든 하지 않겠습니까? 계속해서 시간을 끌며 '침대축구'만 하려다간, 윤석열 정권도 망하고, 한동훈 대표 본인도 함께 몰락하게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장동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자꾸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에서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논의할 실익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뭐 저도 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놓아봤자 민주당과 협상이 될 리도 없고 오히려 전열만 분열시키고 우리 당의 전략만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민주당은 여지없이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또 발의했고요.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얘기한 것처럼 더 세고 더 강한 법안의 내용이 들어 있고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제3자 추천 특검법.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그 특검법 빨리 내놔라, 계속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분위기입니까?
[김형주]
저는 사실은 박찬대 원내대표나 민주당의 전략이 매우 잘못됐다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면 밀어붙일 게 아니라 지난번 이야기를 해요. 지난번 두 번째 특검법안을 가지고 그동안 한동훈 후보가 후보 시절에 대표 전에 제3자 추천안을 얘기했기 때문에 기다리겠다 그렇게 해서 이 논의를 끌고 가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압박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합의해서 더 좋은 안을 만들자. 그런데 그때 이미 부결시켜놓고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국민의힘 입장에서 했기 때문에 장동혁 의원이나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틈을 준 거예요. 더 이상 더 나쁜 법안에 대해서 우리가 가타부타할 게 없고 이미 네 사람 정도 이상은 이탈표가 없다는 게 확인이 된 거거든요, 실제로. 저는 그래서 굉장히 실기했고 미스했다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얘기입니다. 전당대회가 끝나지 않고 대표가 없는 중에 이거는 해프닝이에요. 왜냐하면 전당대회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누가 제일 만나고 싶습니까 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대통령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다음 날 박찬대 원내대표가 영수회담한 거거든요. 아직 대표도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당연히 그전에 우리가 영수회담 했을 때는 비대위 체제라서 두 사람이 할 수 있지만 한동훈 당대표가 있는데 그걸 제끼고 바로 안 그래도 불편한데.
[앵커]
그러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오버한 건가요?
[김형주]
오버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대통령한테 영수회담을 제안하기까지는 이재명 전 대표의 의중이 없이는...
[김형주]
의중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는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아무리 확실하게 선거 해 보나 마나 이재명 대표가 대표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말하자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인 거예요. 그러면 지금 상황이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통령 만나겠다는 뜻이냐. 그렇게도 물어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채 상병 특검법으로 돌아와서 어쨌든 지금 여당에서는 실익이 없다. 제3차 추천법 내놔봤자 실익이 없다고 하고, 그러면 이 특검법 안 내놓는 겁니까? 좀 수그러드는 분위기네요.
[정옥임]
그렇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에 자기가 공언한 것에 대해서 수없이 질문과 압박을 받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퇴로는 이재명 대표 측에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죠. 자꾸 이렇게 수위가 높은 특검법안을 만드니까 심지어는 여당에서 허접하다는 표현까지 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네들은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제3자 추천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 지금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는데요. 저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과연 채 해병 순직과 관련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열망과 진정성이 있는지. 지금 민주당도 저렇게 하면 여당이 당연히 안 받을 것을 알면서 더 센 특검법안을 냈다고 지지자들을 향해서 계속해서 어필하는 것을 봐서는 지금 진실을 확인하는 것보다도 자기 지지자들을 결집시켜서 계속 정권, 그리고 정부를 코너에 몰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극명하게 노정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얘기를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당내에서 하면 할수록 당은 오히려 분열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상황이 안 되는 걸 지금 민주당이 도와주고 있다고...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럼 오히려 좋다, 그럼 제3자 추천 특검으로 하자 이렇게 나오면 오히려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서 그것에 대해서 뭔가 반응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고 또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생기는데 아예 그럴 필요도 없이 점점점점 더 극단적으로 나가니까 제3자 추천 특검 법안에 대해서 얘기할 필요도 없게끔 그런 환경을 만드는 쪽은 오히려 민주당의 친이재명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안을 내놓고 우리는 우리의 안이 이거니까 국민의힘 안을 내놔서 서로 논의해서 그걸 좁혀나가지 그런 논리더라고요.
[김형주]
그러니까 그런 논리라면 지난번의 지금보다 덜 독한 그런 것으로 좁혀나가야 하는데 간극을 더 벌려놓고 좁혀나가자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의 안이 매우 부적절한 안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적으로 대법관 추천제라는 게 성공한 사례 없어요. 그걸 안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더 한동훈 체제를 공고히 하고 아마 가면 갈수록 이탈표가 줄어드는 그런 결과를 낼 겁니다.
[앵커]
거기에 또 김건희 여사 이름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김형주]
그러니까요.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도 할 수 없는 안을 지금 던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거기까지 얘기하고요. 최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끓여온 여성 비서관에 격노한 영상이 화제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가 이를 비판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혹시 이 영상들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정옥임]
봤어요. 그러니까 내용은 이런 거 아니에요? 여성으로서 우리나라의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더 올라가야 하는데 왜 이런 컵라면 끓이고 그러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지사로서 안타까워서 하는 건데 저걸 굳이 저렇게 동영상으로 올리는 것의 부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지적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지금 지사의 자리에 있지만 또 행정력으로써 본인이 검증받은 그런 인물이에요. 그리고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습니다. 진짜 흙수저,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거든요. 그러면서도 상당히 젠틀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민주당에 세력 기반이 없는 거예요, 조직 기반이. 그런데 본인도 나름대로 용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좀 급했나라는 생각도 조금 드는데요. 글쎄요, 제가 이런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항상 대권의 무덤처럼 어느 사람이든 경기도지사가 됐던 사람들 중에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앵커]
서울시장하고는 조금 다르게, 분위기가.
[정옥임]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경기지사였죠. 그런데 아무튼간에 과거에 또 경기지사 했던 분들. 그런데 아무튼 본인의 취지는 알겠는데 저 동영상 자체는 제 눈으로 보기에는 좀 부자연스럽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문상철 전 수행비서가 뭐라고 그랬냐면 라면이 이미 준비된 걸 알았으면 직원한테 고마움을 표시하고 가서 김치를 좀 챙기거나 물을 챙기거나 해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든지 그렇게 해서 서로 챙겨서 같이 먹든지. 그런데 왜 저기서 무안하게 버럭 화를 내느냐. 지금 국민의 눈높이가 달라졌는데 정치인들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형주]
글쎄요, 결과적으로 저 영상이 많이 흔들렸으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우연한 인위적이지 않은 저런 장면이 있다, 그게 적절하든.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지적을 하는 거고요. 차라리 저렇게 무슨 여직원들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기보다는 차라리 편안하게 같이 어울려서 라면 먹는 영상을 하면서 웃으면서 내가 좀, 그러면 컵라면 갖고 왔으면 나는 노란 무라도, 단무지라도 갖고 와서 같이 먹읍시다. 그런데 다음에는 끓여 오지 마세요, 내가 할게요. 이렇게 하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부분도 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지적하는 게 다 저 영상 올릴 때 김동연 지사한테 물어보고 올리지 않았겠냐. 올려도 됩니까? 잘 찍혔습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아까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나한테도 조금 방송에서 관심을 해 달라, 그런 표현으로 느껴져서 그게 점수를 따지 못했다.
[정옥임]
그렇기는 한데요. 외국에서 말입니다. 주지사나 비서 중에 여비서가 컵라면이나 토스트를 만들어서 그런 경우는 없어요. 이건 바뀌어야 할 문화는 맞아요. 예를 든다면 내 딸이 도지사의 비서인데 컵라면을 끓여준다, 저는 나도 자식을 키우면서 딸도... 여기 지금 비서가 여자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은 틀리지 않다고 봐요. 단지 그 장면이 좀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이지 왜 비서가 컵라면을 끓여 바쳐야 돼, 이런 문화도 바뀌어야 하는 건 맞아요.
[앵커]
메시지는 맞는데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약간 아마추어스러웠다. 이런 걸 경기도청에서도 참고를 하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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