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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김경수 복권 환영하나, 의도가"...與 "협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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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시 정치적 재기…"신중한 입장"

비명계, '이재명 일극체제' 변수 기대감도

친명계, 복권 전망 환영…"野 분열용" 의도 의심

[앵커]
민주당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광복절 복권 심사대상에 오르자, 야권은 일제히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친명계를 중심으로는 야권 분열을 노린 정권의 정략이란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데, 여당은 협치의 계기가 될 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부터 출마할 수 있게 됩니다.

정치적 재기가 가능한 건데,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복권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며, 원래 일정대로 연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복권 소식에 야권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 명단에)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정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 번 있을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총선 이후 숨죽여왔던 친문·비명계는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변수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문계 한 의원은 당장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힘을 모을 때지만, 내년 이후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세력이 모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친명계도 일단 김 전 지사 복권 전망을 반겼지만, 파장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내 여러 대권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재명 전 대표의 평소 소신이라면서도, 이재명 체제에 균열을 내고 분열을 촉발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깔려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 이거죠. 그러니까 하려면 작년, 진작 하셨어야죠. 전당대회 중에 하는 게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당은 그런 시각대로라면 의심의 끝이 없을 거라고 반박하며, 협치의 계기로 규정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아직 확정은 안 됐습니다만, 복권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는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고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욱 가시화되면, 당내 역학관계에 미칠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백승민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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