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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도심은 '이글이글'...경회루에서 제왕의 피서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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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양산과 부채, 냉 음료,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조선시대 왕들이 피서를 즐겼다는 경복궁 경회루에서 특별한 피서법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에 뙤약볕이 내리쬐면서 시민들은 양산을 들거나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피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쐬기도 하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뜨거워진 체온을 낮추기도 합니다.

저마다 불볕더위가 하루빨리 물러가고 시원한 가을이 어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김지윤,이다린 / 강원도 원주시 태장2동 : 올여름이 전체적으로 너무 덥고, 습하고 장맛비도 있어서 숨 막히는 날들이 많았는데…. 날씨 좀 풀리고, 장마도 끝났으니까 가을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조선 시대 초기 태종이 더위를 피했다는 경복궁 경회루.

[김동규 / 문화유산 해설사 : 아무래도 임금님께서는 궁궐 바깥으로 벗어나시는 경우가 거의 없으셨거든요. 그래서 이제 궁궐 안에서 주로 무더운 여름에 피서를 보내곤 하셨는데….]

관람객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쌓으며 잠시 더위를 잊었습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고궁 나들이가 마냥 신나는 아이 입에선 더위에도 절로 즐거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평소 굳게 닫혀 있던 경회루 2층이 특별 관람을 통해 공개되자 시민들은 제왕의 피서법 체험에 나섰습니다.

[서하은 (서효석·서원·서예은) / 광주광역시 농성동 : 여기 원래 못 올라오는데 올라와서 너무 좋았고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 덕분에 너무 시원해서 좋고….]

연일 도심은 더위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지만,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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