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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사상 첫 '난카이 거대지진' 주의보 일본 열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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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3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발생 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되는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보를 발표했는데요.

일본 열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선 현재까지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망자나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 3채가 무너지고 산사태와 낙석으로 도로가 막히기도 했지만, 지난 1월 노토반도 대지진과 비교하면 피해가 경미한 편입니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한 미야자키현은 이른바 '난카이 해곡' 일대로, 거대 지진 발생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어젯밤 사상 처음으로 '난카이 거대지진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츠카다 신야/일본 기상청 조사과장]
"난카이 해곡 지진의 상정 진원 지역에서 새로운 대규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난카이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실종자가 23만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 적도 있어, 일본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뿐만 아니라, 고치현, 와카야마현, 시즈오카현과 도쿄 역시 거대지진 대상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밤사이 해당 지자체는 서둘러 대피소를 개방했고 신칸센도 향후 일주일 동안 저속 운행하는 등 거대지진 대비에 나섰습니다.

불꽃놀이를 취소하거나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지자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가구 등의 전도 방지 대책, 안전한 대피장소와 대피경로 확인, 가족과의 연락수단 확인 등 지진 대비를 재확인하고 지진 발생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예정됐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긴급 취소하고 거대지진 대비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 연휴가 시작돼 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주의보가 특정 기간에 반드시 지진이 발생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생필품 사재기 등 지나친 동요는 금물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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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박찬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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