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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박인비 '스포츠 외교관' 도전 불발…한국 IOC 위원 2명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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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스포츠 외교관' 도전 불발…한국 IOC 위원 2명으로 축소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에 출마했던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선수가 전체 18위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박인비 선수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우리나라 IOC 위원은 3명에서 2명으로 줄게됐습니다.

파리에서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IOC는 파리올림픽 기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호명된 4명의 선수 중 박인비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니콜 호베르츠 / IOC 부위원장> "미국 육상의 앨리슨 펠릭스, 독일 기계체조 킴 부이, 호주 카누 제시카 폭스, 뉴질랜드 테니스 마커스 대니얼…"…"

박인비는 590표를 받으며 전체 29명의 후보 중 18위에 그쳤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채 선수촌 등을 누비며 전세계 선수들을 만났지만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61.96%로 런던올림픽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박인비를 지지해줄 우리나라 선수단이 48년 만에 가장 적었던 점은 악재였습니다.

미국이 가장 많은 592명의 선수를 파견한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144명, 450명이나 적습니다.

남녀 출전자가 120명에 불과한 데다,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골프라는 종목의 특성도 아마추어 선수들의 표심을 사기 어려웠던 점으로 꼽혔습니다.

<박인비 / IOC 선수위원 후보(지난 4일)> "골프장에서 멀다 보니까 골프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선수들이 그렇게 많진 않아요. 골프장이 지금 길 통제가 있어서 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고 (양)희영이가 얘기하더라고요."

유승민 선수위원의 임기가 끝나고 박인비의 도전이 실패하며 우리나라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 2명으로 줄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첫 여성 '스포츠 외교관'를 향한 박인비의 도전이 아쉽게 불발되면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도 축소될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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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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