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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北 선수단 '삼성 스마트폰' 수령 논란...IOC "북한,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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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들, 탁구 혼합복식 시상대서 함께 '셀카'

"올림픽 한정판, 3백만 원"…해외에서 중고거래

2018 평창서도 논란…"반납 조건" 北 수령 거부

통일부 "대북제재 위반 소지…IOC가 답할 사안"

[앵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시상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죠.

셀카에 사용된 삼성 스마트폰이 북한을 포함한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모두 지급되면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IOC가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

동메달을 목에 건 우리 선수들과 은메달을 따낸 북한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셀피 외교'라며, 스포츠맨십이 돋보인 명장면으로 소개했습니다.

'빅토리 셀피'에 사용된 스마트폰은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제품으로,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지급됐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너무 기분 좋았고요. 마케팅도 잘 된 거 같아서 그런대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미 해외 중고거래 사이트엔 '올림픽 에디션' 한정판으로 소개되며, 많게는 우리 돈으로 3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을 두고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IOC를 인용해,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도 선수촌 삼성 체험관에서, 참가 선수들 몫의 스마트폰을 일괄적으로 받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성격의 제품이라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공급이나 판매, 이전이 금지돼 있다는 점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 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수령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슈화가 됐으니까 반납할 수도 있을 거고, 가지고 간다고 해도 본인들이 쓸 순 없죠. 대남 적개심이 상당히 더 고조됐고요.]

통일부 당국자도 모든 전자기기는 대북제재 대상이라면서도 이번 사안은 최종적으로 올림픽을 담당하는 IOC에서 답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IOC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는 짧은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애초 받지 않았던 건지, 받았다가 반납한 건지 등 추가 설명은 없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임샛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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