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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이슈ON] "3배 올라도 없어서 못 사"...또 코로나19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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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입니다. 국내, 해외 안 가리고 무섭게 퍼지면서진단장비는 물론 치료 약도 불티나게 팔리교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실제로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까?

[엄중식]
저희 병원만 해도 지난 3주 전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키는 음압격리병동이 10병상인데 거의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를 폐쇄하고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환자가 없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2~3주 전부터 1~2명씩 입원을 하더니 중등증 환자가 5명 이상 입원을 하고 있고 중환자실 격리병상도 1개나 2개 정도가 운영되면서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되는 중환자가 발생을 했는데요. 이 상황이 앞으로도 몇 주 동안 계속 지속되면서 중환자, 입원을 해야 되는 중등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인 독감이나 냉방병과는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요?

[엄중식]
증상의 종류만으로는 초기에 확인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냉방병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질병은 아니고 여러 가지 증상의 조합인데. 코로나19하고 비교를 한다면 열이 없습니다. 보통은 기침, 재채기, 콧물 같은 게 있다가 처지는 정도의 증상만 있게 되는데요. 코로나19는 일단 고열과 인후통 그리고 기침, 콧물 같은 증상들이 시작이 돼서 감기와 다르게 3, 4일 이상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열흘이 되면서 호전이 되기 때문에 좀 긴 경과를 거치고 또 고령이나 여러 가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침, 가래 같은 것들이 심해지면서 폐렴이 동반되는 상황이 생겨서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과거에 보면 계속 변이를 일으키잖아요, 특징도 있고요.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특징은 어떻게 됩니까?

[엄중식]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중에 미국에서 먼저 출현하기 시작한 KP-3라는 하이변이가 미국으로부터 유입이 됐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발견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된 뒤에 점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KP-3도 일반적인 코로나19, 과거에 우리가 경험했던 코로나19하고 정상의 종류는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증도나 또는 중환자 발생비율 같은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새로운 변이니까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변이이기 때문에 면역회피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유행을 좀 더 크게 키우는 데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는 보통 추울 때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굉장히 더운 여름이잖아요. 왜 지금 유행하는 걸까요?

[엄중식]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는 좀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활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유행을 많이 하는데요. 코로나19는 좀 특이하게 이런 계절을 별로 안 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들, 사회적인 면역력의 합이 감소할 때 다시 유행이 커지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내지 세 번. 그러니까 한두 달 유행을 하고 3~4개월 쉬었다가 다시 한두 달 유행하고 3~4개월 쉬는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 겨울에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엄중식]
지금 제일 고민이 그 지점인데요. 이번 8, 9월달 마치고 나서 3~4개월이 지나면 지나면 1월, 2월달이 됩니다. 이때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상당히 진행이 돼서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시기고 단 세균성 폐렴 같은 것도 많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코로나19가 같이 돌면 과거에 얘기했던 트윈데믹이나 멀티데믹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에 의료계의 역량, 종합병원의 인력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휴가철이라서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 자주 가게 되는데 그러면 마스크 다시 써야 하나요?

[엄중식]
사실 이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물리적인 대응방법을 모든 사람에게 권고를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반발도 많고 또 수용성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쓰십시오라고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결국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 중환자가 되고 입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의 고령층에 해당하는 분들. 그리고 여러 가지 만성적인 질환이나 면역저하질환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실 때는 마스크 착용을 꼭 유지해 주시는 것이 아무래도 이번 유행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도 유행하고 있는데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파리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많이 걸렸던데요?

[엄중식]
이미 올림픽 시작 전부터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정보는 있었고요. 아무래도 올림픽이라는 기간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또 관람이나 아니면 실제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접촉의 강도가 커지고 또 거리가 가까워지는 그런 문제 때문에 상당히 크게 유행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문제는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여러 나라로 다시 흩어져서 돌아오는데 이때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시 유행하고 있다 보니까 진단키트나 치료제가 비상이라고 해요.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요.

[엄중식]
진단키트의 경우도 보도를 보면 1000원 정도 받던 것이 3000~4000원 받계 될 정도로 가격이 오르고 또 자가키트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들었고요. 치료제의 경우에도 특히 경구치료제라고 하죠. 먹는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약제들이 수급이 불안정합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이 이번 유행 직전에 7만 명 정도가 복용할 수 있는 경구항바이러스제를 구매를 해서 들어와 있는데. 이게 아직 현장까지 도달을 안 한 것 같습니다. 지역적으로 품절이 반복되는 그런 곳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이 공급을, 유통을 서둘러서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정부 보건당국이 빨리 서둘러야 할 것 같고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예방접종 꼭 해야겠네요. 언제쯤 맞으면 될까요?

[엄중식]
이번 유행 기간 동안에는 활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습니다. 결국 지금 가을철을 겨냥해서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1, 2월에 유행에 대비해서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꼭 접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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