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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불안하다, 나가라"‥지상으로 쫓겨나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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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아예 지상으로 옮기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상주차장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는 건데요.

화재 사고의 여파는 전기차를 불안해하는 주민들과 전기차를 타는 주민들 사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이곳에 3대를 포함해 모두 21곳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19일부터는 전용구역을 해제한다는 공고가 붙었습니다.

[홍기완/아파트 관리사무소 부장]
"뉴스에 화재 사고가 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대표회의에서, 또 입주자분들의 민원이 있어서‥"

대신 지상 주차장에 전기차 전용주차장 30면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청주 오창의 한 아파트 역시 지하 전기차 충전기를 모두 지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지하에 있는 게 34대였는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서 지상 주차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현재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내년까지 전체 주차면 가운데 최대 5%까지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주차구역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충전기를 지하나 지상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 별도 규정은 없습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전기 차량이 떠밀리듯 지상으로 내보내지고 있는 건데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기차주들은 화재가 일반차량 보다 많은 것도 아닌 데 이유 없이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전기차량 제조사나 보급을 육성한 정부가 나서 결함조사나 화재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차주]
"좀 세심한 여러 가지 검토 대상이 돼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주차장이 없는 신축아파트도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갈등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영상취재 : 양태욱(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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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태욱(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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