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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폭염·해파리에 피서객 발길 '뚝'…'파리' 날리는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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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지난해 6분의 1 수준 그쳐

[앵커]

동해안 해수욕장은 휴가철을 맞아 한창 붐빌 시기인데, 올해는 피서객들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탓에 바닷가를 찾는 발길마저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윤두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이맘때까지 6만 명이 찾았던 경북 포항 월포해수욕장입니다.

한낮 이곳을 찾았더니 해수욕 즐기는 피서객,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습니다.

오늘(7일) 하루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개장했는데도 방문객이 1/6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정옥경/해수욕장 상인 : 이게 다 나가야 해요. {튜브가?} 근데, 그대로 있잖아요. 너무 힘들어요.]

지난달까지는 비가 문제였습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포항엔 247mm가 내렸습니다.

평년 158mm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습니다.

[홍을순/해수욕장 상인 : 진짜 많이 왔어, 처음에는. 비 오면 바닷가에는 손님 없잖아. 아예 없지.]

장마 끝나고 장사가 좀 되려나 했는데 이번엔 더워도 너무 더운 게 문제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낮 기온은 38도, 아무리 바닷가라도 피서하기엔 너무 더웠습니다.

[해수욕장 상인 : 너무 더워지니 손님이 많이 떨어졌어요. 집에서 에어컨 틀고 있는 게 더 시원하니까…]

이제 해파리까지 극성입니다.

지난해 경북에서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는 6건이었습니다.

올해는 벌써 856건입니다.

[손가희/피서객 : 눈에도 이게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니까 애들은 바다에 입수를 안 시켰어요.]

이러면서 경북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33만 4천 명이 찾았는데 올해 28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가 바닷가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 이인수,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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