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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땡볕 아래 휠체어, 30분 만에 '51도'…손에는 경련, 조종장치는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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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폭염 위기단계가 '심각' 수준까지 오른 어제.

장애인센터에 방문한 최윤정 씨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역까지 1㎞가 조금 안 되는 거리, 이렇게 더운 날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면 어떨지 한번 따라가 봤습니다.

출발하기 전 휠체어는 34도인데요.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햇빛을 피하려 모자를 쓰고 팔토시도 했지만 화상을 입을 듯 피부가 따가워지는 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최윤정 : 무릎이 너무 뜨거워요. 무릎이랑 머리가.]

[최윤정 : 아, 더워.]

결국 마스크는 벗었습니다.

뙤약볕을 그대로 받은 휠체어에는 등을 대고 있기도 힘듭니다.

[최윤정 : {잠깐 쉬었다가 갈까요?} 허리가 뜨거워가지고…]

열기 때문에 손이 경직돼 전동 휠체어를 조종하기도 어렵습니다.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며 30분 만에 도착했는데, 휠체어 온도를 다시 재보니 무려 51도.

조금 더 앉아 있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는 온도입니다.

이렇다 보니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아 1시간씩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이경윤 : 먼 데서 올 때는 1시간에서 1시간 반까지 걸려요. 밖에서 기다려야 되면 완전 고문이죠.]

전동휠체어가 고장 나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김정선 : 햇빛을 정면으로 받고 운행하다 보면 배터리 방전도 빨리 되기도 하고. 과열이 되면 조이스틱(조종장치) 안에 부품이 좀 타버리기도 해요. 언덕 올라가다가 휠체어가 오류가 나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

오늘 〈JTBC 뉴스룸〉에서는 폭염이 장애인에게 미치는 위험성을 전해드립니다.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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