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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병사 휴대전화 전면허용 안 하기로..."훈련 집중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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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병사 일과 시간 뒤 휴대전화 사용 시작 4년경과

평일은 저녁만·휴일은 아침∼밤까지 휴대전화 허용

악·폐습 개선 등 긍정적 효과…軍, 사용 확대 검토

[앵커]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를 허용해도 되는지 가능성을 살피던 시범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범사업 검토 결과 훈련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게 그 이유인데, 이에 따라 일과 후에만 지급하는 지금의 방침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사들에게 일과 시간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기 시작한 지 4년이 흐른 지금.

평일엔 일과 이후인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휴일엔 오전 8시 반부터 밤 9시까지 휴대전화를 허용해 왔습니다.

병사들의 부대 적응을 돕고, 고립감을 해소해 병영 악·폐습 개선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 되면서 사용시간 확대가 국정과제로도 제기됐습니다.

[최병욱 /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정서적·심리적으로 고립감을 해소한다는 측면이 크겠고요 제가 볼 땐 의사소통의 창구라는 측면도 의미가 꽤 있고…]

이를 위해 국방부가 지난 2021년부터 시범부대를 선정해 일과 중에도 허용 가능한지를 검토해 왔는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시범사업 부대의 간부들로부터 근무와 교육훈련의 집중력 저하, 동료와의 대화 단절과 단결력 저하 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다수 보고된 겁니다.

특히, 보안위반이나 불법도박, 디지털 성폭력 등 악성 위반행위가 지속해서 적발되면서 사용시간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용수칙을 위반했을 때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도 위반 건수는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전면 허용과 관련된 시범사업을 중단한 뒤 일과 후에만 지급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일과 후에만 허용하는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고 군이 본연의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이 급진보하지 않는 이상 일과 중 휴대전화 허용은 없을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군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사용을 허가하고, 훈련병도 주말에 하루 1시간 동안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박유동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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