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무더위 속 추위?…폭염 모르는 보령 냉풍욕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무더위 속 추위?…폭염 모르는 보령 냉풍욕장

[앵커]

연일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긴 옷을 입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충남 보령 냉풍욕장인데요.

자연 에어컨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보령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냉풍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냉풍욕장 입구인데요.

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안쪽의 모습을 조금 더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지만, 냉풍욕장 안과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방송 장비가 따라주질 못하는 정도입니다.

지금 이곳 보령의 기온은 33도를 넘어가고 있는데, 냉풍욕장 안은 15도 아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천연 에어컨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건데요.

이곳은 예전에 탄광 입구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지하 수백미터 탄광 갱도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랑 자리를 바꾸는 대류현상에 의해 시원한 바람이 초속 6m로 불고 있습니다.

200m 길이의 냉풍욕장 전체에 이런 바람이 불다 보니 안에 온도는 자연스럽게 15도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 겁니다.

특히 바깥과 온도 차이가 클수록 더 차가운 바람이 불기 때문에 냉풍욕장 안에서는 이렇게 긴팔을 입거나 담요를 두르고 있어야 할 정도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또 냉풍욕장 주변에는 이렇게 간단한 물놀이 시설도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더위를 식히러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 냉풍욕장은 이런 자연현상을 이용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름 양송이버섯 재배에도 성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이런 냉풍욕장처럼 이색 피서지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냉풍욕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충남_보령 #냉풍욕장 #이색 #피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