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와일드캣 대비 체공시간 대폭 증가…해상 킬체인 강화
미군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을 키울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가 연내 한국에 도착한다.
7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시호크 초도 물량이 오는 12월께 국내로 인도될 예정이다.
군은 총사업비 9천600억 원을 들여 시호크 12대를 도입하기로 2020년 결정한 바 있다.
시호크가 국내 도착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되면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고 시속 270㎞로 비행한다.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 및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시호크의 최대 강점은 긴 체공 시간과 항속 거리다. 한 번 이륙 시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고 항속 거리가 834㎞에 달한다.
해군이 현재 30여 대를 운용 중인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과 링스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와일드캣은 장착 장비에 따라 체공 시간 1시간 30분∼3시간 정도에 항속 거리 518㎞ 수준이다. 링스는 체급부터가 시호크보다 한 단계 아래로 대체 기종 도입 사업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해군은 2012년 와일드캣을 도입할 때도 성능에서 우위에 있는 시호크를 선호했으나 비용을 우선 고려해 와일드캣을 최종 선택했다.
시호크는 대함·대잠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최대 이륙 중량이 1만㎏ 이상이라는 강점도 지닌다.
와일드캣은 한 번 출격에서 대함 또는 대잠 중 한 가지 기능만 수행할 수 있고 이륙 중량이 6천㎏ 수준이다.
시호크가 와일드캣보다 더 멀리, 더 오래 비행하면서 더 많은 인원과 장비를 싣고 더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시호크가 배치되면 해군의 해상 킬체인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되는 P-8A '포세이돈' 6대가 지난 6월 국내에 도착한 바 있다.
포세이돈은 지상에서 발진해 독자적으로 대잠 작전을 수행하며, 시호크는 구축함에 탑재돼 함정과 협동 작전을 펼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해상초계기에 더해 신형 해상작전헬기 도입으로 북한의 잠수함 전력에 대한 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며 "늘어난 체공시간만큼 원활한 작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 제원 |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나선 미군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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