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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해 떨어져도 쓰러진다…'오전 0시~10시' 온열질환자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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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더워도 아침이나 밤시간은 지낼만 했었는데, 요즘은 에어컨, 선풍기 없인 숙면을 취하는게 어려울 지경이죠. 이렇게 밤도 낮 못지않게 뜨거워지면서 밤사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했습니다. 12년 사이 무려 900% 넘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임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시간에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강릉에선 1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고, 서울은 16일, 제주는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돼 잠 못 드는 고통스러운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선 목욕탕 6곳이 '밤더위 대피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폭염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 등이 밤이 되면 이곳에 와 목욕을 하거나 잠을 청합니다.

이갑봉 / 밤더위대피소 지정 목욕탕 사장
"적게 오실 때는 한 일곱 분 정도 오시고 좀 많이 오실 때는 열다섯 분, 에어컨 틀어놓고 주무시고 하니까 시원하다고 그러세요."

이처럼 밤이 되도 더위가 물러나질 않으면서, 자정부터 오전 10시 사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 2011년 30명에서 지난해 307명으로 923%나 급증했습니다.

오후에 발생한 환자 증가율의 2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유정 /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우리 몸이 이미 낮 시간 동안 열 스트레스를 겪은 상태에서 밤에도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 적절한 회복이 어려워서 온열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하루새 3명 늘어 현재까지 17명에 이릅니다.

야간의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해가 진 뒤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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