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열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불거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게 되자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김선희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이 재발할 우려 속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공격이 임박했다, 이런 예고들이 지금 나오고 있고 그런 징후들이 지금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새벽 두 건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죠.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드론을 이용해서 바로 표적사살한 건데요. 레바논 남부에서 지금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서 헤즈볼라가 많은 테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지휘관 사살을 통해서 헤즈볼라의 테러조직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이스라엘군이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미군에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또 로켓공격이 있었습니다. 아직 공격 배후가 누구인지 자처하는 사람은 없는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예고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물증이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5차 중동전쟁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위기가 급부상한 배경은 하마스의 일인자 하니예가 암살 당한 배경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입니다. 말씀하신 이스마일 하니예와 또 헤즈볼라 창립 멤버고 현재 2인자로 불리고 있는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이 잇따라 암살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정말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입니다.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하니예가 참석했는데 수도 한복판인 테헤란 안가에서 그야말로 폭발이 일어나 숨졌습니다. 취임식 귀빈이 자국 영토에서 살해됐으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정보 참패, 안보 참패. 정말 국제적인 망신을 제대로 당한 거죠. 그래서 이란은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그에 맞는 보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니예 암살 바로 몇 시간 전에 아까 말씀드린 헤즈볼라 창립 멤버 2인자인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역시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왜 이 사람을 겨냥했냐면 앞서 며칠 전이죠. 7월 27일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한 축구장에서 축구장을 공격해서 축구를 하던 어린이 12명이 숨졌습니다. 자국 어린이들이 희생됐으니까 바로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해서 창립 멤버이자 2인자인 슈크르 사령관을바로 보복사살한 겁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나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반군 이런 이라크의 이슬람저항군이나 시리아에서 친이란민병대가 있는데 이런 모든 세력들이 바로 이란을 대리하는 프록시 조직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상대를 하지 않고 이런 대리세력을 내세워서 그동안 수십년 동안 싸워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헤즈볼로 지도자인 스큐르에 이어서 하마스 수장인 하니예까지 암살되면서 시아파 이슬람 맏형 역할을 맡아왔던 이란 입장에서는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면 헤즈볼라 2인자를 제거하고 하마스 수장까지 그것도 이란 수도 한복판에서 암살한 건데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한 것인지 그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몇 가지 예측들,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먼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그런 술수가 아니었나라는 분석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이죠.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서 그때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그런 기습공격을 한 이후에 벌써 가자전쟁이 10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민간인 희생이 엄청나게 늘고 있고 여기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하마스와 빨리 휴전협상을 매듭지어라라는 압박까지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은 물론이고 지난달 말에 취임한 이란의 대통령이 개혁파 성향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이란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 개혁파 성향의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이런 이란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을 결렬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휴전이 성사되면 하마스와의 기습 공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금 10개월까지 끌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물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와는 별개로 지금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비리혐의로 재판을 또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내에서 국내 여론을 보면 70% 이상이 이제는 네타냐후가 사퇴해야 된다는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입지가 계속 좁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부렸을 수도 있다는 설득이 하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목적과 의도에 대한 추측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 수장, 하니예 암살이 이스라엘 국민의 바람이었다 이런 추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기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 이스라엘 정보국이 주도해서 초당적인 결단을 내려서 하마스 수장인 하니예 암살을 주도했을 것이다라는 이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면서 민간인만 900명 또 군인은 300명 살해됐고 24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그중에 일부는 돌아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이 10월 7일 전후로 나뉜다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충격적인 그런 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끔찍한 상황에 지금 놓여 있죠.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하겠다고 무차별적으로 공습을 벌이면서 지금 거의 지상전에 준하는 그런 공습을 퍼붓고 있잖아요. 그래서 팔레스타인 주민 같은 경우 지금 한 약 4만 명 정도가 희생됐다는 그런 집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함으로써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조금은 강화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네타냐후에 대한 사임 여론이 워낙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와 이란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아까 영상으로 잠깐 나가기도 했지만 전면전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뭔가 가혹한 복수를 경고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서기와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란은 결코 역내 전쟁과 위기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한 짓이 있으니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불손함의 대가를 분명히 치르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거죠.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를 원치 않는다는 얘기를 하면서 하지만 침략자는 반드시 벌해야 한다 하면서 보복의사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중동 인정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미국이 자꾸 이스라엘을 도와주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잇딴 경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만약에 자국을 공격할 시에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맞불을 놓으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한 회의석상에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만약에 억제수단으로 이란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맞대응을 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참 브레이크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란의 보복 공격이 당장 임박했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죠?
[기자]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 온라인매체 인악시오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시작될 수 있다고 통보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우는 이란이 현지시각으로 5일 오전입니다. 아직은 5일이죠. 항공당국과 조종사들에게 GPS와 항법 신호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란이 지난 4월에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때도 이런 사전 경고를 미리 해 줬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고를 했다고 하면 정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데. 그런데 이란이 이런 보도가 나오니까 일단 부인했습니다. 또 하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금 들어오기 전 가장 최근 보도를 보니까 이란이 공격에 나설 준비 중이라는 징후를 포착했다. 그러면서 그 징후가 뭐냐 하면 지난 주말부터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있고 군사훈련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매체가 또 유력한 보복날짜로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을 꼽았어요. 티샤 베아브가 뭐냐 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파괴된 사건을 애도하는 그런 명절인데 이게 다음 주 12일, 13일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그런 정황들이 곳곳에서 감시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금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요르단 국왕과 통화를 했고 그래서 좀 열심히 뒤에서 조정을 해 달라 또 블링컨 국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카타르 총리와 전화를 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굉장히 열심히 중재하고 있는 그런 나라죠. G7 국가들도 이란과 접촉해서 제발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격 수위를 조절하자 이렇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일 귀가 솔깃한 제안들도 지금 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미국과 주변의 아랍국가들이 이란을 자제시키기 위한 당근책, 유화책을 지금 제시했다 이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어요. 이란이 만약에 군사적 대응을 자제한다면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는 얘기도 있고.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이란과 현재 외교관계가 단절되어 있는데 정상화하는 것을 약속하겠다는 그런 제스처를 보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현재 국제사회 제재로 상당한 경제난에, 심각하게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당근책에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아직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도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서기를 보내서 일단 확전을 자제해 달라는 그런 요청을 한 것으로 이렇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고요. 이란이 이렇게 보복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와중에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회의를 요청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OIC라고 이슬람 협력기구라고 하는데요. 현지 시각으로 7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의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과연 이 회의에서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까 봤더니 하마스 수장의 암살을 비롯해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 또 이란의 주권 침해 등을 논의할 것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긴급 회의가 이란 외무부가 팔레스타인과 함께 공동으로 요청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슬람협력기구는 이슬람권 57개국 소속 국가들이 지금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슬람을 신봉하는 세계 공동체를 대변하는 그런 단체라고 자처하고 있는 협력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연맹 회원국뿐만 아니라 이란과 파키스탄, 튀르키예도 여기에 소속되어 있거든요. 과연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이란 보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협의가 이뤄질지 아니면 자제를 촉구하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란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동안 대리세력, 프록시를 내세워서 이스라엘과 수십 년 동안 소위 그림자전쟁을 해왔는데요. 만약에 이번에 이란이 계속 공언한 대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대리세력들이 합세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자신의 동맹국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이 여기에 참전을 안 할 수 없겠죠. 그러면 그야말로 중동은 화약고가 되는, 확전되는 양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란과 이스라엘, 아마 모두가 파국으로 이끌 그런 전면전은 피하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서로 상대방의 이런 수를 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레드라인을 확인하기 위한 숨막히는 탐색전이 벌어지는데 그런 와중에 누군가 한 명이 삐끗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그런 점이 바로 우려가 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군사적 긴장이 그야말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중동 상황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선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선희 (sunny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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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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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열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로 불거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게 되자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는데요. 김선희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이 재발할 우려 속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공격이 임박했다, 이런 예고들이 지금 나오고 있고 그런 징후들이 지금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새벽 두 건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죠.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드론을 이용해서 바로 표적사살한 건데요. 레바논 남부에서 지금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서 헤즈볼라가 많은 테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지휘관 사살을 통해서 헤즈볼라의 테러조직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이스라엘군이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미군에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공군기지에 또 로켓공격이 있었습니다. 아직 공격 배후가 누구인지 자처하는 사람은 없는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예고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물증이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5차 중동전쟁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위기가 급부상한 배경은 하마스의 일인자 하니예가 암살 당한 배경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입니다. 말씀하신 이스마일 하니예와 또 헤즈볼라 창립 멤버고 현재 2인자로 불리고 있는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이 잇따라 암살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정말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입니다.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하니예가 참석했는데 수도 한복판인 테헤란 안가에서 그야말로 폭발이 일어나 숨졌습니다. 취임식 귀빈이 자국 영토에서 살해됐으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정보 참패, 안보 참패. 정말 국제적인 망신을 제대로 당한 거죠. 그래서 이란은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그에 맞는 보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니예 암살 바로 몇 시간 전에 아까 말씀드린 헤즈볼라 창립 멤버 2인자인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역시 이스라엘 드론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왜 이 사람을 겨냥했냐면 앞서 며칠 전이죠. 7월 27일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한 축구장에서 축구장을 공격해서 축구를 하던 어린이 12명이 숨졌습니다. 자국 어린이들이 희생됐으니까 바로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해서 창립 멤버이자 2인자인 슈크르 사령관을바로 보복사살한 겁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나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반군 이런 이라크의 이슬람저항군이나 시리아에서 친이란민병대가 있는데 이런 모든 세력들이 바로 이란을 대리하는 프록시 조직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상대를 하지 않고 이런 대리세력을 내세워서 그동안 수십년 동안 싸워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헤즈볼로 지도자인 스큐르에 이어서 하마스 수장인 하니예까지 암살되면서 시아파 이슬람 맏형 역할을 맡아왔던 이란 입장에서는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면 헤즈볼라 2인자를 제거하고 하마스 수장까지 그것도 이란 수도 한복판에서 암살한 건데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한 것인지 그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몇 가지 예측들,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먼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그런 술수가 아니었나라는 분석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이죠.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서 그때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그런 기습공격을 한 이후에 벌써 가자전쟁이 10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민간인 희생이 엄청나게 늘고 있고 여기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하마스와 빨리 휴전협상을 매듭지어라라는 압박까지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은 물론이고 지난달 말에 취임한 이란의 대통령이 개혁파 성향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이란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 개혁파 성향의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이런 이란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을 결렬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휴전이 성사되면 하마스와의 기습 공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금 10개월까지 끌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물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와는 별개로 지금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비리혐의로 재판을 또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내에서 국내 여론을 보면 70% 이상이 이제는 네타냐후가 사퇴해야 된다는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입지가 계속 좁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부렸을 수도 있다는 설득이 하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목적과 의도에 대한 추측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 수장, 하니예 암살이 이스라엘 국민의 바람이었다 이런 추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기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게 이스라엘 정보국이 주도해서 초당적인 결단을 내려서 하마스 수장인 하니예 암살을 주도했을 것이다라는 이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면서 민간인만 900명 또 군인은 300명 살해됐고 24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그중에 일부는 돌아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거든요.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이 10월 7일 전후로 나뉜다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충격적인 그런 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끔찍한 상황에 지금 놓여 있죠.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하겠다고 무차별적으로 공습을 벌이면서 지금 거의 지상전에 준하는 그런 공습을 퍼붓고 있잖아요. 그래서 팔레스타인 주민 같은 경우 지금 한 약 4만 명 정도가 희생됐다는 그런 집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함으로써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조금은 강화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네타냐후에 대한 사임 여론이 워낙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마스와 이란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아까 영상으로 잠깐 나가기도 했지만 전면전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뭔가 가혹한 복수를 경고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서기와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란은 결코 역내 전쟁과 위기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한 짓이 있으니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불손함의 대가를 분명히 치르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거죠.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를 원치 않는다는 얘기를 하면서 하지만 침략자는 반드시 벌해야 한다 하면서 보복의사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중동 인정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미국이 자꾸 이스라엘을 도와주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잇딴 경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만약에 자국을 공격할 시에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맞불을 놓으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한 회의석상에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만약에 억제수단으로 이란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앵커]
맞대응을 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참 브레이크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란의 보복 공격이 당장 임박했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죠?
[기자]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미국 온라인매체 인악시오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G7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시작될 수 있다고 통보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우는 이란이 현지시각으로 5일 오전입니다. 아직은 5일이죠. 항공당국과 조종사들에게 GPS와 항법 신호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란이 지난 4월에 역사상 처음으로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을 때도 이런 사전 경고를 미리 해 줬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고를 했다고 하면 정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데. 그런데 이란이 이런 보도가 나오니까 일단 부인했습니다. 또 하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금 들어오기 전 가장 최근 보도를 보니까 이란이 공격에 나설 준비 중이라는 징후를 포착했다. 그러면서 그 징후가 뭐냐 하면 지난 주말부터 미사일 발사대를 옮기고 있고 군사훈련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매체가 또 유력한 보복날짜로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을 꼽았어요. 티샤 베아브가 뭐냐 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파괴된 사건을 애도하는 그런 명절인데 이게 다음 주 12일, 13일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그런 정황들이 곳곳에서 감시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금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요르단 국왕과 통화를 했고 그래서 좀 열심히 뒤에서 조정을 해 달라 또 블링컨 국무장관 같은 경우에는 카타르 총리와 전화를 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굉장히 열심히 중재하고 있는 그런 나라죠. G7 국가들도 이란과 접촉해서 제발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격 수위를 조절하자 이렇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일 귀가 솔깃한 제안들도 지금 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미국과 주변의 아랍국가들이 이란을 자제시키기 위한 당근책, 유화책을 지금 제시했다 이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어요. 이란이 만약에 군사적 대응을 자제한다면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는 얘기도 있고.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이란과 현재 외교관계가 단절되어 있는데 정상화하는 것을 약속하겠다는 그런 제스처를 보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현재 국제사회 제재로 상당한 경제난에, 심각하게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당근책에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아직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도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서기를 보내서 일단 확전을 자제해 달라는 그런 요청을 한 것으로 이렇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고요. 이란이 이렇게 보복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와중에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회의를 요청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OIC라고 이슬람 협력기구라고 하는데요. 현지 시각으로 7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의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과연 이 회의에서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까 봤더니 하마스 수장의 암살을 비롯해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 또 이란의 주권 침해 등을 논의할 것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긴급 회의가 이란 외무부가 팔레스타인과 함께 공동으로 요청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슬람협력기구는 이슬람권 57개국 소속 국가들이 지금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슬람을 신봉하는 세계 공동체를 대변하는 그런 단체라고 자처하고 있는 협력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연맹 회원국뿐만 아니라 이란과 파키스탄, 튀르키예도 여기에 소속되어 있거든요. 과연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이란 보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협의가 이뤄질지 아니면 자제를 촉구하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란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동안 대리세력, 프록시를 내세워서 이스라엘과 수십 년 동안 소위 그림자전쟁을 해왔는데요. 만약에 이번에 이란이 계속 공언한 대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대리세력들이 합세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자신의 동맹국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이 여기에 참전을 안 할 수 없겠죠. 그러면 그야말로 중동은 화약고가 되는, 확전되는 양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란과 이스라엘, 아마 모두가 파국으로 이끌 그런 전면전은 피하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서로 상대방의 이런 수를 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레드라인을 확인하기 위한 숨막히는 탐색전이 벌어지는데 그런 와중에 누군가 한 명이 삐끗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그런 점이 바로 우려가 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군사적 긴장이 그야말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중동 상황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선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선희 (sunny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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