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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공포의 폭락장은 탈출..."아직 추세 반등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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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1천억 순매도·3천억 순매수

코스피, 개인 순매수…코스닥, 기관 순매수

엔-달러 환율 상승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진정

[앵커]
오늘 우리 증시 급등은 어제의 공포감이 진정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엔캐리 청산'의 계기가 됐던 엔화 가치 상승이 멈추며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끝난 미국 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는 검은 월요일 하루 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조 5천억 원 이상 투매를 했던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천억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선 3천억 순매수를 하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순매수를 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141원까지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이 145원 근처까지 상승하며 엔화 가치 강세가 주춤한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엔화 가치 상승이 촉발한 '엔 캐리 청산' 우려가 다소 줄어들며 850조 가량 우리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줄어들었습니다.

[박석현 /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엔화 가치 강세 부분이 엔-달러 환율 145엔 수준에서 일단 하락을 멈췄기 때문에 엔화 가치 급변동에 따른 외국인 매도 급증 이런 부분들이 우려감이 좀 진정이 되면서 주가 반등이 가능했다.]

그렇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엔 이릅니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감이 과도했긴 하지만 그간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하지만 미국 가계가 여전히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고용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음을 감안하면 그 기간은 짧고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운이 고조되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입니다.

전쟁이 발발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요동을 칠 경우 우리 증시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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