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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국 열돔에 갇혔다"...폭염 속 '온열 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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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재래시장 한산…30도 육박

상인들도 지친 기색…"하루빨리 폭염 끝나길"

서울 전역 폭염 경보…오늘 한낮 기온 33도

[앵커]
전국이 '열돔'에 갇히면서 열흘 넘게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은 상인들도 지치고 손님 발길도 끊겨서 걱정인데요.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더운 날씨에 상인들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기자]
네, 제가 세 시간 전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요.

한창 북적여야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날씨 탓인지 손님들 발길은 드문드문 이어졌습니다.

현재 서울 기온은 30도에 가까운데요.

일하는 상인들 얼굴에도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 폭염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식 / 서울 황학동 : 더워서 시장에 안 와요, 손님들이. 3분의 1로 줄었어요. 많이 찾아와야 하는데 안 찾아와요. 마트로 다 가고요.]

서울 전역에 일주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서울 한낮 기온은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습하기까지 한 탓에 체감온도는 1~2도는 더 높은 3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강화하고, 각 자치구에서도 냉방과 응급구호물품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2천2백 개가 넘는 무더위 쉼터에서 햇빛을 피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위치와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은 다산콜센터 120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인 '서울안전누리'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도심 곳곳에 살수차 190여 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 도로와 일반도로에 물청소도 두세 차례 실시합니다.

특히 노숙인과 쪽방 주민, 현장 노동자처럼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안개를 분사해 열기를 식히는 '쿨링포그'는 이곳 중앙시장을 포함해 서울역과 쪽방촌 골목 등 백여 곳에서 가동되고,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온열 질환자는 어제 하루만 112명이 늘어 누적 천69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또 사망자도 2명이 추가돼 벌써 14명에 달합니다.

무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열사병과 열경련 등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커져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어지럽거나 숨이 가쁘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춰줘야 합니다.

기상청은 입추인 내일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시고 바깥에 나갈 경우, 틈틈이 수분 섭취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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