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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천사 얼굴이 왜 저래?"…문화유산 복원인가 공격인가 [소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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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세워진 스페인 교회에서 복원한 천사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복원이 맞나 갸우뚱하게 했는데요.

분홍색 페인트로 칠해진 구조물에 흰 천사가 매달려 있습니다.

새빨간 입술에 새하얀 얼굴, 생김새도 조잡해 보이는데요.

복원 전 구조물과 비교해 보면 변화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최근 1725년 세워진 스페인 소리아의 한 교회에서 유산에 대한 조사나 연구도 없이 복원 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스페인 지역 언론은 "천사가 마치 캐리커처처럼 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싣기도 했습니다.

현지 문화유산 보호단체는 "문화유산 복원이 아니라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고까지 했는데요.

사실 스페인에서 이런 복원 작업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2012년에는 예수의 얼굴을 복원하려다 오히려 뭉개져 '원숭이 그리스도'라는 비판을 받았고, 바로크 화가 무리요가 그린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 완전히 사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전문성 없는 복원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soriapatrimonio' 'The Guardian']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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