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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집게손 마녀사냥' 고소했는데…사건 종결한 서초경찰서, 왜 [소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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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에 집게 손을 그렸다며 지목된 애니메이터가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해 논란입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게임의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손이라며 논란이 된 장면입니다.

온라인상에선 수개월 동안 이 장면을 그렸다는 여성 애니메이터 A 씨에게 협박과 성적 모욕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을 그린 건 다른 작가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300여 건을 고소했지만, 서초경찰서는 수사에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서초서는 "A씨가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나 A씨도 페미니스트를 동조하는 듯한 내용을 게시했다"며 "비판은 논리적 귀결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또 "집게손 동작을 기업광고에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되는 풍토"라며 "괴롭힘이 아니라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에 불과하다"고 봤습니다.

A씨 측은 수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불송치 결정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해 재수사하라"며 경찰에 민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메이플스토리'·프레시안·엑스 'DONGBAEK_MAMA']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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