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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軍, 핵추진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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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동맹국인 미국도 그간 우호적이지 않았고, 핵 추진의 연료인 우라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번번이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의 엔진인 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내년 경주 원자력 산업단지에 문무대왕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곳에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한 육상시험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 감포읍 일대에 내년 준공 예정인 문무대왕 과학연구소입니다.

지난 2021년 정부는 이곳에서 민간 선박용 소형 원자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취재결과, 민간 선박용 외에 군 당국과 방산기업들이 핵추진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개발도 추진중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핵잠의 엔진인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육상 시험장이 문무대왕연구소에 들어설 것"이라며 "핵잠용 소형 원자로를 2030년대 초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때도 미국과 핵잠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연료로 쓰일 우라늄 확보가 관건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핵잠용 소형 원자로는 우라늄 농축도 19.75%의 저농축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축도 20%가 넘는 고농축 연료는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지만, 저농축 연료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정범진 / 한국원자력학회장
"우라늄 235 농축도가 20% 이하인 핵연료에 대해서는 연구용 원자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최근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의 핵잠 도입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미국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저농축 우라늄 공급처 확보에도 일부 진전이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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