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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기차 화재' 청라 아파트 감식‥닷새째 이재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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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난 인천 청라의 아파트에선 물과 전기 공급 중단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합동 감식도 진행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승우 기자, 오늘 감식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불이 시작된 전기차는 사흘 가까이 주차만 돼 있던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차 주인의 진술대로 지난달 29일 주차가 됐고, 사흘간 외부 충격이나 운행은 없었던 걸로 나타난 겁니다.

당초 경찰은 차에서 배터리를 분리해 조사할 계획이었는데요.

내부가 어둡고 천장도 낮아 일단 차를 밖으로 빼내는 걸로 감식을 마무리했습니다.

차를 빼고 지하 시설물을 복구해야 전기와 물 공급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전, 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주민 한 가족을 만나 집으로 함께 가봤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24층까지 걸어 올라야 했습니다.

후덥지근한 공기에 금세 숨이 차지만, 아직 매캐한 공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었습니다.

[피해 주민]
"(힘들어요. 힘들어.) 지금 옷들도 막 못 가지고 나와서 언니랑 그것도 좀 가지고 오려고…다 왔네."

냉장고 안의 음식들은 무더위에 악취가 날 정도로 상했습니다.

[피해 주민]
"다 버려야 되겠네. 갖다 버려야 할 것 같아. 문어에서 냄새 많이 나."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재민 신세가 된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카페는 소방과 경찰, 피해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했고, 이웃 아파트나 태권도 학원에선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씻을 곳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선민영/태권도장 관장]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시원한 물 준비하고 샤워용품 간단하게 수건하고 준비해서 사용하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인천 서구청은 끊겼던 물과 전기는 각각 내일과 모레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안전 점검과 내부 청소가 필요해 일상으로 바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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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민상 백승우 기자(10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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