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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오르락내리락 한증막 같다"…폭염 속 단전·단수에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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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숨쉬기도 힘들 만큼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곳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났던 인천의 아파트에서는 닷새째 단전과 단수가 이어지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났던 인천의 아파트 단지, 닷새째 전기와 수도가 끊겨 있습니다.

그래도 집이 낫겠다 싶어 버티던 주민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이스박스와 짐을 챙겨 집을 떠납니다.

단수와 단전이 이어지면서 집 안에서는 사실상 생활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주민 수백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폭염에 집 한 번 오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병구/주민 : 저희 (집이) 19층입니다. 너무 더워가지고요. 한번 왔다 내려가면 한증막 갔다 온 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사흘 만에 들러본 집, 냉장고 속 음식은 모두 상해 치우는 데도 한참 걸립니다.

인천시는 목요일까지 수도와 전기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정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목요일로 예정됐던 현장 감식을 오늘(5일) 앞당겨 실시했습니다.

한 달 반 전에 불이 났던 목동의 주상복합 건물도 여전히 복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는 사이 임시 전력만 공급돼, 엘리베이터도 운행이 안 되고 에어컨도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주민 : (주민들은 다 어디에 계세요?) 각자 오피스텔에도 계시고 각자 흩어져서 있는 거고 지금 입주한 세대는 한 삼십몇 세대….]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어젯밤부터 20시간 동안 전기가 끊겼습니다.

[홍상연/주민 : 이 날씨에 잠 못 자니까 그냥 집 앞에 호텔 잡아서 자고….]

폭염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단전과 단수까지 잇따르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노재민)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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