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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번에 던졌다" 일 닛케이지수 12% 급락…사상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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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도 8.4% 폭락…아시아 증시 초토화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일제히 약세…공포 가중

[앵커]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초토화됐습니다. 일본 증시는 장중 한때 약 4500포인트 폭락하며 87년 블랙 먼데이 때보다 더 떨어지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밤(5일) 미국 증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물 지수도 급락하고 있어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판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오늘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12% 급락해 320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약 4500포인트 폭락하면서,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특히 수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만석인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 외쳤을 때와 같은 광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참가자 모두가 단번에 자금을 빼려고 하면서 매도가 매도를 불렀다는 겁니다.

오후에는 두 차례나 닛케이 선물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정부는 시장의 움직임을 절박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경제와 재정 운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만 증시도 8.4% 떨어지면서, 지수 산출이 시작된 지 5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개장하기 전에 일제히 위험 자산을 줄이면서 아시아 증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영향으로 나스닥과 다우, S&P500 지수의 선물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나스닥은 최대 6% 낙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촉발된 아시아 증시 폭락이 또다시 미국 증시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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