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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국 극우 반이민 폭력 시위 격화…10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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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 반이민 폭력 시위 격화…100여명 체포

[앵커]

영국에서 극우 세력의 반이민, 반무슬림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애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거짓 정보가 촉발한 시위인데요.

영국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 수용 시설로 알려진 한 호텔 앞에 몰려든 극우 지지자들입니다.

호텔 건물은 물론 경찰에게도 물건을 던집니다.

<현장음> "저들을 내쫓아라! 저들을 내쫓아라!"

극우 세력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나치 쓰레기들아, 우리 거리에서 나가라 나치 쓰레기들아, 우리 거리에서 나가라! 크게 말해! 분명히 말해! 난민은 이곳에서 환영받습니다. 크게 말해! 분명히 말해! 난민은 이곳에서 환영받습니다."

주말 사이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는 극우 세력의 반이민, 반이슬람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거리에 고의로 불을 지르거나 경찰서와 도서관, 이슬람 사원을 공격했고, 경찰은 최소 10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예상 밖 난관에 봉착한 노동당 정부는 '극우의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현지시간 4일)> "이건 시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난폭한 폭력 행위입니다. 그건 거리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겠습니다. 이건 극우의 폭력입니다."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는 지난달 29일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계속 이어지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범인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거짓 정보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며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영국 태생의 17세 남성이라고 확인했고, 그의 가족은 기독교로 알려졌지만, 시위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등 일부 이슬람 국가는 영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국 #극우 #폭력 #SNS #거짓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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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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