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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최고 40도 폭염, 열흘은 더 간다…'역대 최악' 예고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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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의 기세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폭염경보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어제 경기도 여주는 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랐고, 강릉에선 열대야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복절까지, 최소 열흘은 지금처럼 무더울 전망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에선 열대야 최장 기록이 깨졌습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야로 보는데 강릉은 이런 열대야가 지난달 19일 이후 오늘 새벽까지 1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광주 역시 15일째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폭염경보는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폭염이 한창인 어제 낮 경기도 여주는 무려 40도, 서울은 36.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조미경/서울 신월동 : 오늘도 집에서 안 나왔으면 에어컨 말도 못 하게 켰을걸요.]

[이예율/충남 천안시 용곡동 : 너무 습한 게 기분이 안 좋아요. 까마득하고 (여름이) 언제 끝날까 싶고.]

어제 광주에선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숨졌습니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는데, 체온이 42도에 달했습니다.

경북의 한 제련소와 창원과 창녕에서도 더위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폭염경보속에 경기를 강행한 프로야구 현장에선 관중들이 온열질환을 호소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만 4명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최소 열흘은 더 지금처럼 무더위가 이어진다는 겁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 2018년 여름과 마찬가지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습니다.

두 개의 고기압이 마치 '이불' 처럼 한반도 상공을 뒤덮어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겁니다.

오늘도 서울 낮 기온은 34도, 경북 경산은 36도까지 치솟겠습니다.

또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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