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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北, 정부 지원 제안에 '무응답'…"적은 변할 수 없는 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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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록강 대홍수로 북한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오늘 냉담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해 사망자 수를 최대 1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를 해 드렸죠 북한은 '날조된 여론'이라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충령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의주 수해지역에서 대형 헬기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구조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방문해 구조활동을 격려한 뒤 대남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TV
"인명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구조 작업 중 헬기 1대가 불시착한 사실은 있지만, 조종사는 무사했고 주민 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피해가 제일 컸던 신의주 지구에서 인명 피해가 한 건도 나지 않은 이 사실이야말로 기적으로밖에…."

북한은 지난 2016년 두만강 대홍수 당시 정확한 실종·사망자 수를 UN에 보고했던 것과 달리 인명피해 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데, 민심 이반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침수된) 신의주 4100세대만 하더라도, 4인 가족으로 치면 1만6000명이 넘는데, 수해 민심이 상당히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고…."

우리 정부 뿐 아니라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들 역시 수해 지원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은 대남 반응을 포함해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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