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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유명 SNS에 '룰렛 계정' 50여개…피해자가 신고해도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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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에서 이른바 룰렛 계정으로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가 성행한다는 뉴스,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런 사기성 룰렛 계정이 한 SNS에서만 50여 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신고해도 계정은 버젓이 살아있고,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달라질 기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SNS에서 '룰렛'이라고 검색하니, 50여 개에 달하는 계정이 나옵니다.

하나같이 돈을 보내주면 최대 100배까지 당첨금을 주겠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유인합니다.

하지만 당첨금은 지급되지 않고, 환불 요구에도 이런저런 핑계만 대며 꿈쩍하지 않습니다.

피해자
"그 사장은 따로 있고 그 친구들이 일당의 직원들인 것 같아요. (나눴던 대화를) 지우라 하더라고요."

SNS 약관에는 '사기적 행위를 금지한다'고 돼 있지만, 피해자가 SNS 운영 업체에 신고해도 계정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불법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이런 불법 '룰렛 계정'을 인지하고 있고 통신심의소위원회에도 비슷한 종류의 안건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정 삭제와 수사 협조 등은 해외 SNS 운영 업체가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사이버 업체들이 특별한 안보라든가 관련된 것이 아니면 협조할 관심과 의무 자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붙잡은 사이버 도박 운영자와 이용자 등은 2900여 명에 이르는데, 사이트나 서버 개설조차 필요 없는 SNS 룰렛 계정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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