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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승절'도 불참한 중국...북중관계 잇단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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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기념식에 중국 측 불참…적신호 감지

"왕이 中 외교부장, 아세안 회의 발언 수위 조절"

中 "북러 관계 발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북러 밀착에 불편한 기색 간접적으로 드러내"

[앵커]
최근 북중 간 여러 이상기류가 감지된 데 이어 중국이 북한 전승절 기념식에도 불참하면서 양측 관계가 더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러 군사협력 강화와 한미일 밀착 구도가 굳혀지면서 북중 간 불편한 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한 전승절 71주년을 맞아,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며 북중 '혈연적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기념식엔 예년과 달리 중국 측 고위 인사는 참석하지 않아, 또 한 번 적신호가 감지됐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이 최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안보 문제 관련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동규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그런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는 해야 하지만 북중러 연대로 묶이거나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로 여겨지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관측이 잇따르자 중국 외교부는 북중 혈맹을 거론하며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관계가 발전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의 대북 행보를 보면, 북러 밀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러가 동북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지며 중국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수면 아래서는 북중 간 갈등이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우리 정부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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