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갑자기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당시에 차를 충전하고 있던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주민 200명이 급히 대피했고, 불은 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흰색 차량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폭발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고, 차량은 화염에 휩싸입니다.
오늘(1일) 새벽 6시 10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 (누군가) 소화기 가져와서 막 쏘더라고요. 그거 쏴봐야 소용이 없었어요. 그냥 훨훨 타고 있었으니까요.]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를 뒤덮으면서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거나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됐습니다.
1살과 4살 영유아를 포함해 주민 20명이 연기를 들이마셨고, 소방대원 1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큰 불길은 5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과 가장 가깝게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큰 불길이 잡힌 이후에도 이렇게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아파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아파트 주민 : 지금 혈압약도 먹어야 하고 (그런데) 집에 못들어 가게 하니까요. 화장실도 못 들어가고.]
불은 8시간 만인 오후 2시 반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7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충전하던 상태가 아니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외부) 충격을 받아서 배터리에 일부 손상이 생긴 상황에서 발열하면서 결국 화재로 이어진 게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노재민)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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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갑자기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당시에 차를 충전하고 있던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주민 200명이 급히 대피했고, 불은 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흰색 차량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 뒤, 폭발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고, 차량은 화염에 휩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