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대통령 3선에 성공한 것으로 발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선거 당국 개표 시스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지목했습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별다른 증거 없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뒤에는 머스크의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28일 대선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시도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28일 베네수엘라 선관위의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독재자 마두로가 부끄럽다"며 '비극'이라고 촌평하면서 "당나귀가 마두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마두로와 비교해서 당나귀에게 미안하다. 이건 동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머스크의 비판글이 계속되자 지난 29일 마두로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싸움을 원하나? 그럼 싸우자. 난 준비됐다"고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엑스(X)에 "좋다. (나중에 마두로가) 겁먹고 (싸움) 안 하겠다고 할 걸"이라고 답했는데요.
그러자 지난 31일 마두로 대통령은 "그(머스크)가 나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일론 머스크 싸우자. 이리로 오라"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한편 대선 개표 결과를 둘러싸고 '부정 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시위자 중 7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베네수엘라 군은 이번 시위를 '제국주의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을 받는 미디어 쿠데타'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제작: 김해연·문창희
영상: 로이터·X 일론 머스크·@Enrique_GomezM·@ojocolombia2026·@JoaquinTeixeira·@cristobalsoria·@mjorgec1994·@AlertaMundoNews·@ForeignpolicyWB·@NiohBerg·@eduardomen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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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별다른 증거 없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뒤에는 머스크의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28일 대선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시도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