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정혜, 소현숙.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일본 기업의 자회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들의 이름입니다.
벌써 7개월째, 2백 일이 넘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찌는듯한 더위가 몰려와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이해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생수병 2개와 음식이 담긴 도르래가 옥상을 향합니다.
두 사람이 생수병을 건네받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화학기업인 '니토덴코'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입니다.
옥상 위 사람들은 여기서 20년 가까이 일한 박정혜, 소현숙 씨입니다.
이들이 지난 1월 스스로 옥상에 오르고, 사다리를 치운 건 '일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우리는 공장을 지켜야 된다, 이거는 절대 공장을 뺏겨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으로 조용하게 저희끼리 올라왔어요."
발단은 2022년 10월에 난 큰불이었습니다.
이 불로 공장이 모두 불타버리자 니토덴코는 생산물량을 한국 내 또 다른 자회사인 평택 한국니토옵티칼로 모두 옮겼습니다.
구미공장은 폐업, 고용승계는 없었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이 회사에 오픈할 때부터 계셨던 분도 계시고, 거의 한 10년, 15년, 20년 가까이 일했던 분들인데 한순간에‥"
[소현숙/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저는 이제 한 16년 일했습니다. <거의 청춘을 진짜 바치신 거네요.> 네 그렇죠. 저는 회사를 진짜 회사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회사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 2백여 명 중 190여 명은 희망퇴직을 택했고 11명이 남아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두 사람을 위해 매일같이 물과 음식을 도르래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나영/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좀 얘기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때문에 희생한 것 같아서. 건강이 제일 걱정이 되고요."
폭염엔 이들이 생활하는 텐트 안 온도가 금세 40도를 넘어가곤 합니다.
현재 지상 온도는 37도인데요.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옥상은 이것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천막 안에 있던 노동자들은 오히려 밖에 나와 열을 식히며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얼음물이 생명수죠. 얼음물을 좀 안고 있으면 좀 시원해지거든요. 그러면서 그냥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자들은 평택에서 매주 시위를 하고 일본 본사를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회사는 오히려 이들에게 4억 원대 손배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최현환/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 (2024년 6월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외투자본이 특혜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근데 외투자본의 '먹튀'는 법이 지켜주고 일할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재산까지 압류하고 정말로 법이 정의가 있는지 제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측은 "공장이 모두 타 재가동은 불가능했고, 고용승계도 평택 공장은 법인이 달라 안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이원석 / 영상편집 :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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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지윤 이원석 / 영상편집 : 조민우 이해선 기자(su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박정혜, 소현숙.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일본 기업의 자회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들의 이름입니다.
벌써 7개월째, 2백 일이 넘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찌는듯한 더위가 몰려와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이해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생수병 2개와 음식이 담긴 도르래가 옥상을 향합니다.
두 사람이 생수병을 건네받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화학기업인 '니토덴코'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입니다.
옥상 위 사람들은 여기서 20년 가까이 일한 박정혜, 소현숙 씨입니다.
이들이 지난 1월 스스로 옥상에 오르고, 사다리를 치운 건 '일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우리는 공장을 지켜야 된다, 이거는 절대 공장을 뺏겨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으로 조용하게 저희끼리 올라왔어요."
발단은 2022년 10월에 난 큰불이었습니다.
이 불로 공장이 모두 불타버리자 니토덴코는 생산물량을 한국 내 또 다른 자회사인 평택 한국니토옵티칼로 모두 옮겼습니다.
구미공장은 폐업, 고용승계는 없었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이 회사에 오픈할 때부터 계셨던 분도 계시고, 거의 한 10년, 15년, 20년 가까이 일했던 분들인데 한순간에‥"
[소현숙/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저는 이제 한 16년 일했습니다. <거의 청춘을 진짜 바치신 거네요.> 네 그렇죠. 저는 회사를 진짜 회사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회사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 2백여 명 중 190여 명은 희망퇴직을 택했고 11명이 남아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두 사람을 위해 매일같이 물과 음식을 도르래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나영/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좀 얘기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때문에 희생한 것 같아서. 건강이 제일 걱정이 되고요."
폭염엔 이들이 생활하는 텐트 안 온도가 금세 40도를 넘어가곤 합니다.
현재 지상 온도는 37도인데요.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옥상은 이것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천막 안에 있던 노동자들은 오히려 밖에 나와 열을 식히며 생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정혜/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
"얼음물이 생명수죠. 얼음물을 좀 안고 있으면 좀 시원해지거든요. 그러면서 그냥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자들은 평택에서 매주 시위를 하고 일본 본사를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회사는 오히려 이들에게 4억 원대 손배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최현환/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 (2024년 6월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외투자본이 특혜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근데 외투자본의 '먹튀'는 법이 지켜주고 일할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재산까지 압류하고 정말로 법이 정의가 있는지 제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측은 "공장이 모두 타 재가동은 불가능했고, 고용승계도 평택 공장은 법인이 달라 안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이원석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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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개월째, 2백 일이 넘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찌는듯한 더위가 몰려와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이해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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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2개와 음식이 담긴 도르래가 옥상을 향합니다.
두 사람이 생수병을 건네받습니다.
박정혜, 소현숙.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일본 기업의 자회사,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노동자들의 이름입니다.
벌써 7개월째, 2백 일이 넘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찌는듯한 더위가 몰려와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이해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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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생수병을 건네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