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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국민의힘 이끌 '한동훈 지도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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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폭전대'라는 오명까지 얻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끝이 났습니다. '한동훈 지도부'가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고 출범했지만,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 여당 반장인 김하림 기자와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결선투표로 갈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득표율이 높았어요?

[기자]
앞서 한동훈 캠프에서 목표로 잡은 득표율이 65%니까, 거의 근접하게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막판 '공소 취소' 발언으로 당내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어서, 한동훈 캠프 내에서도 긴장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한동훈 대세론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셈입니다.

[앵커]
김 기자 말대로 논란도 있었고, 특히 경쟁 후보들의 공세가 거셌는데도 비교적 높은 득표율이 나온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기자]
경선 과정에서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실제로 심상치 않다는 게 드러났는데도 표가 몰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의 갈등 우려가 있더라도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는 겁니다. 한 대표로서도 본인이 주장한 '수평적 당정관계'를 위한 추진동력을 얻은 셈인인데,,, 당선 이후 인터뷰 때 당정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향후 긴장 관계를 예상하게 하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 방식과 관련해 언급한 건데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검찰이 수사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혜라는 주장은 과도하단 입장이 확고한 대통령실 또 기존 원내지도부와 온도차가 엿보입니다. 다만 친윤계의 반발을 불러왔던 '제 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은 민주적인 방식으로 더 토론해 보겠다며 입장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 당선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개별 의원들 사이에선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론 축하 메시지를 냈습니다. 다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 해병대원 특검법'에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특히 야권은 국민의힘 지도부 출범 이후 여권내 이견이 있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통해 여권의 내홍과 분열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로선 당 기조의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야권의 이간계는 방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안으로는 갈등 봉합, 밖으로는 거야를 상대해야하는 한동훈 대표의 어깨가 꽤 무겁겠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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