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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LG엔솔 美공장 건설 '스톱'…'트럼프 리스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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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으로 미국에 짓고 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습니다. 전기차 불황 때문인데,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세론'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시간주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다른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만 대 줄이기로 했고,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신축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미국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전기차 정책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업계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해 미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막고, 미국 고객들이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모든 수입품의 보편관세를 3% 수준에서 10%로 올리겠단 공약을 내놨는데, 이행되면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밖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다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는 없을 거라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을 폐지할 가능성도 있어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서 대미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온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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