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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공영방송 파괴"‥"임원 선출, 우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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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학자들과 야7당이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1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한 방통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이 후보자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이 공동으로, 언론학자 및 언론단체들과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 운영에 문제는 없는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은 적절한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방통위가 여권 추천 상임위원 1명 만으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출에 나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삼으려는 음모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부역하고 있습니다."

언론학자들은 지난 총선 선거방송심의 과정은 사실상의 '국가 검열'이었다며, 권위주의 시절로 퇴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행정 부처와 심의기구 등을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공영방송 파괴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창현/국민대 교수]
"이것을 '연성 쿠데타'라고까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전대 미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일부 참석자들은 이진숙 후보자가 영화 <기생충>, <택시 운전사> 등을 좌파 영화로 분류하고, 연예인들을 좌파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부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남표/경희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
"특정 영화를 좌파·우파로 근거없이 단정짓는 행위를, 방송통신 규제, 진촉(촉진)을 총괄하는 합의제 위원회 위원장이 갖춰야 할 상식인가‥"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인신공격성 검증'이 도를 넘었다"며, "'낙마'로 답을 정해두고 신변잡기까지 문제삼는다"고 엄호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공직자 임명 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었다며, 다만 "앞으로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국회에 답변했습니다.

또 우선 과제로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 임원 선임"을 꼽으면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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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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